손가락 다친 박인비, 한달 간 골프채 놓는다
왼손 엄지 통증 심해져 국내서 휴식
중지·허리 이어 6개월새 세번 부상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 SM 관계자는 18일 "시즌 초부터 왼손 엄지 손가락부터 손목까지 이어지는 인대가 좋지 않았다. 그동안 테이핑을 하고 대회에 나섰지만 통증이 심해졌다. 한 달 정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인비의 부상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최근 6개월 사이엔 세 번째다. 박인비는 지난 해 10월 왼손 중지 첫 번째 마디의 실핏줄이 터져 2주간 투어를 중단했다. 지난 1월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는 1라운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박인비의 왼손 상태는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즌 초 침묵을 깨고 최근 기아 클래식(2위), ANA 인스퍼레이션(공동 6위)에서 톱 10에 들면서 상승세를 타던 상황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다. 박인비는 지난 해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를 채우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올시즌엔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잇따른 부상에 2월 초에는 시부상까지 당했다.
박인비는 지난 16일 막을 내린 롯데 챔피언십에선 통증 탓에 부진했다. 통증을 견디며 3라운드까지 이븐파를 쳤지만 마지막 날 5타를 잃고 5오버파 공동 68위로 대회를 마쳤다. 클럽을 들어올릴 때마다 손목이 찌릿찌릿한 느낌에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마지막 날 그린적중율은 38%(7/18)에 그쳤고, 그린을 놓친 뒤 20~30야드 거리의 어프로치샷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당초 이번 주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 이어 다음 주 발룬티어스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 출전한 뒤 2주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다. 텍사스 슛아웃은 박인비가 지난 해 우승했던 대회다. 그러나 의사의 권유를 받아들여 한 달간 쉬기로 했다. 갤럭시아 SM 관계자는 "6~8월까지 메이저 대회와 리우 올림픽 등 중요한 대회가 이어지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5월 20일 개막하는 킹스밀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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