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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년생의 10주 성적표] 수준 맞는 과목 택해 자신감 갖게 해야

김소영 원장 /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LA/발렌시아

학부모 콘퍼런스 참가해
자녀 학습태도 알아보고
사춘기라면 충돌 피하되
학교 규율은 숙지시켜야
혼자있는 시간 많아지고
PC 사용시간 늘면 주의


10학년. 대다수의 대학들이 지원서에 적힌 성적을 심사하기 시작하는 첫 학년이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고교생들이 가장 흔들리고 성적이 하락하는 시기가 바로 10학년임을 지적한다. 지난주 대부분의 학생이 첫 학기의 중간평가서에 해당하는 '10주 성적표(10 week report)'를 받았을 것이다. 그동안 아이들만 믿고 그저 잘하고 있으려니 기대했던 학부모들은 10주 성적표로 자녀의 현재 성적을 진단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10주 성적표에 나오는 성적이 학기말 성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높다. 그리고 10주 성적표를 근거로 부족한 과목와 자녀의 학습태도를 파악해 보충하고 전문가의 도움 등을 받으면 얼마든지 더 좋은 학기말 성적에서 기대할 수 있다. 아직 무궁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10학년 자녀를 둔 부모들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숙제와 성적

9학년까지 잘하던 학생들이 갑자기 10학년이 시작되면서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대다수 학과목에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많은 고교생이 바로 10학년에 처음으로 AP를 택하고 있는데 AP과목이 특히 2과목 이상을 택해 시작했을 경우 그 부담감이 9학년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성적이 하락하거나 혹은 자신감 상실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UC 등 대학 지원서 심사에서 바로 10학년 점수부터 심사가 이루어진다는 심적 부담까지 겹치면 일부 학생들은 수면부족이나 만성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학부모들 중에서는 되도록 자녀의 능력은 생각지 않고 높은 수준의 반에 넣으려는 경우가 있다. 특히 수학교사들에게 '더 높은 반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중간성적표(progress report)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오기 쉽고, 결국 다시 한 단계 낮은 클래스로 옮겨야 하면서 2학기 스케줄 조정으로 다른 과목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쉽다는 게 교육구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학부모 역할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의 차이점 중 하나는 '학부모의 참여도'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학교를 찾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사실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6명의 교사와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 학부모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특히 영어에 서툰 한인 학부모들에게는 그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교사들은 이해하고 있다.

학교 측은 교사와 학부모 간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도하기 위해 교사마다 하루에 한 시간은 부모와 만나는 시간으로 정해놓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수학교사는 1~6교시중 3교시는 비워놓고, 세계사 교사는 2교시, 영어교사는 6교시를 '학부모 콘퍼런스 시간'으로 정해 교사와의 면담을 요청하는 학부모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배려한다는 것이다.

◆학교 규율

한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적발되는 것은 흔히 '컨닝'으로 부르는 '부정행위(cheating)'에 관련해서 이다. 한국적인 사고로는 시험시간에 부정행위를 했을 때에 적용하는 단어로 이해되지만 미국 교육제도에서는 시험은 물론이고, 숙제 프로젝트 혹은 그외 다양한 과제물을 완성하고 제출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각종 부정한 행위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다. 아직 미국교육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 학생들은 남의 숙제를 베끼거나 다른 학생이 자신의 숙제를 베끼도록 보여주었을 때 가장 빈번히 적발된다. 간단히 말해 정당한 방법이 아닌 그외 어떠한 방법으로든 학교 성적에 관계되는 일을 하였을 때는 '부정행위'로 간주돼 처벌을 받는다.

시험이나 숙제에서 '부정행위' 혐의가 있을 때는 거의 0점 처리되거나 심한 경우 반에서 쫓겨나기도 한다. 때론 학기성적이 F학점으로 처리될 수도 있다.

◆부모의 관심

아이들이 고교에 진학하면 서부터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유시간이 많아진다. 부모들도 마지못해 많은 시간을 자녀가 알아서 보내도록 한다.

이런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터넷 사고. 학교 과제물과 관련해 '리서치'를 해야 한다며 컴퓨터 앞에 아무리 오래 앉아 있어도 이를 방치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맘때면 친구들과 채팅하거나, 유해한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등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기 때문에 자녀의 컴퓨터 사용에 부모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간섭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갑자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데다 숙제도 많아지고 학교성적에 대한 부모의 '압박'도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 바로 이 연령대의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단, 주의할 것은 10학년은 가장 많은 학생이 심각한 사춘기를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는 자녀의 갑작스러운 감정변화, 달라진 태도 등으로 부모 또한 자녀에게 분노하고 따라서 자녀와 충돌하는 사례가 많다.

사춘기에 접했다고 판단이 된다면 자녀의 비이성적인 행위나 언어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무심한 듯 지나치거나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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