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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조기전형 결과 분석…정기전형 실력 갖춰야 조기전형도 가능

[에듀 포스팅]
진학률과 합격률은 반비례
심사 보류자는 기회 높아져

올해 조기전형 지원자 중에 좋은 결과를 받은 학생들도 있겠지만 예상 외의 결과를 받은 학생들이 많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조기 전형 지원자 수 기록을 갱신했을 만큼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는 3월부터 발표될 정시접수 결과도 낮은 합격률을 기록할 것 같다는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하버드의 학생 신문인 더크림슨에 따르면 6473명의 조기전형 지원자 중에 938명의 학생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올해 조기 전형 합격률인 14.5%는 하버드가 조기 전형을 2011년에 부활시킨 이후로 가장 낮다. 그래도 조기 전형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늘어나며 작년에 비해 지원자가 5%나 증가했는데, 14.5%에 달하는 조기 합격률은 5%에 불과한 정시 전형 합격률보다 나아 보여서인지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윌리엄 R 피츠사이몬스 입학처장은 하버드 주간지인 하버드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정시에서 합격할 학생이라는 확신이 100% 설 때에만 조기전형에서 합격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무조건 조기지원을 신청하는 건 유리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올해 보류( deferred)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꽤 많다. 하버드는 올해 몇 명이 보류 통보를 받았는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년에는 6173명의 지원자 중 무려 4673명이 보류통보를 받았다. 보류 통지를 받았다면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 좋겠다. 일부 대학에서는 진학률(yield rate)을 높이기 위해 그 대학에 꼭 진학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학생들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검토해 합격 여부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하버드의 경우 진학률이 이미 상당히 높고 정시에서도 약 3만7000명의 원서를 검토해서 겨우 1119명밖에 뽑을 수 없기 때문에 지원자를 충분히 심사한다.



예일뉴스에 따르면 예일대 역시 비슷한 원칙으로 조기 전형에서 학생들을 선별한다고 한다. 정시 전형에서 무조건 뽑을 학생들만 조기 전형에서 뽑는데 올해는 5000명이 넘는 조기 전형 지원자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53%의 학생이 정시 전형으로 결정이 미뤄졌고 하버드보다 약 4배 가까이 되는 28%가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합격통보는 지원자의 17%로, 하버드의 조기 전형 합격률인 15%와 비슷하다.

프린스턴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5003명의 지원자 중 770명(15%)이 조기 전형으로 합격했다. 프린스턴뉴스에 따르면 올해가 지난 6년간 지원자 수가 가장 높은 해로, 작년에 비해 18.3%나 증가했다. 또 프린스턴은 재작년을 기준으로 80%에 가까운 학생들을 정기전형으로 넘기고 심사를 보류했다. (올해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MIT 역시 많은 학생이 보류통보를 받았다. 지원자 5853명 중 657명(11%)만 합격했고, 1717명(20.4%)은 불합격됐으며, 5853명(69.7%)이 보류됐다.

올해 조기 전형 수치를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알린 스탠퍼드대의 경우 작년에는 지원자 7822명 중 9.5%인 745명만 합격통보를 받았으며 701명(8.9%)이 보류됐었다. 이는 하버드 (76%), 예일 (53%), 프린스턴 (80%), MIT (69.7%)에 비해 매우 적은 셈이다.

보류통보를 다르게 말하면 불합격 통보를 한다는 것인데, 스탠퍼드대는 다른 학교들에 비해 보류통보자가 적다는 것은 학교 방침이 보류보다는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는 걸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대로 말하면 결정이 보류된 학생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에 비해 좀 더 의미를 갖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전교 1등 학생들조차 합격할 확률이 낮은 스탠퍼드의 경우 서둘러 지원하느라 어설픈 에세이를 제출한다면 오히려 결과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전형 활용을 잘해야겠다.

컬럼비아 칼리지와 공과 및 응용과학대(School of Engineering and Applied Science)로 나뉘는 컬럼비아대는 조기 지원자가 작년 3520명에 비해 4086명으로 16% 증가했는데 재작년에 비해 작년 지원자가 고작 4.4% 증가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조기 전형 지원자가 으로 지원한 학생들이 얼마나 많았는 지 알 수 있다.

코넬대 역시 올해 기록 경신을 했다. 작년 4882명에서 5384명으로 증가하며 앞자리 수를 변경했다. 코넬데일리선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조기 지원자가 78%나 증가했다고 한다. 올해 조기 지원자 합격률은 25.6%로 작년 27.4%와 거의 차이가 없다.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도 올해와 작년에 각각 20.9%, 23.6%이며, 보류 통보자도 53.5%와 49.1%로 합격률과 불합격률은 낮아진 대신 보류 대상자는 늘었다.

펜실베이니아대의 경우 조기 합격률이 작년 23.2%에 비해 22%로 떨어지며 조금 어려워졌지만 지원자 수는 6147명으로 올랐다.

유펜이 지원자 수는 증가했지만 합격률이 유지된 건 조기 지원자에게 좀 더 호의적이었던 것으로도 보인다. 다트머스는 지원자나 합격자 숫자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작년에 비해 학교에서 상위 10%에 드는 지원자가 더 많아졌고 ACT와 SAT 평균 점수도 더 높았다고 밝혔다. 올해 조기 지원자 합격자 규모는 내년에 입학할 신입생의 절반이 조금 못 되는 47%에 해당된다.

마지막 아이비리그인 브라운 대학에서는 3170명 중 695명의 조기 지원자가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는 조기 전형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조기 전형 합격자 그룹이다.

대학들이 심사를 보류하는학생들을 늘린다는 건 높아지는 조기 전형 추세를 맞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학생들의 지원 방법에 따라서 합격률도 차이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준비가 잘 되어있는 가 여부다. 단순히 조기 지원이 입학률이 조금 더 높다는 것만으로 지원하고 혹시나 합격할 것을 기대하면서 12월에 발표가 날 때까지 다른 원서를 준비하지 않는 학생들은 기대했던 좋은 소식을 듣지 못하면 12월 중순에서 말까지 다른 모든 원서들을 준비하느라 충분히 에세이를 검토하지 못하고 급히 원서를 접수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수 변 원장 / 보스턴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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