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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소록소록~~ "단팥빵을 부탁해!"

한 번 반죽으로 단팥빵.소보로.모닝롤까지
반죽은 얇게, 앙금은 듬뿍, 소보로도 소복이 올려

주정부리로 즐겨 찾는 간식에도 '복고'의 바람이 거세다. 팥빙수의 열풍에 이어 최근엔 '단팥빵'의 열기도 심상치 않다. 한국에선 이미 추억의 단팥빵을 맛보기 위해 먼거리 맛집도 마다하지 않고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린다. 옛날 그 시절의 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품질은 고급화시키되 고소한 빵 속에 앙금의 추억은 가득 담았다. 엘에이에도 단팥빵 전문점이 이미 상륙해 새로운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빵이 없었던 한국에선 일제 강점기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 빵은 분명 서양 음식인데 안에 들은 팥앙금은 동양적이다. 이 국적불명의 빵이 일본에서 발명되었고,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서양에서 들어온 빵은 6년간의 온갖 실험을 통해 단팥빵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빵 속에 앙금을 넣는 것은 중국식에서 비롯되어, 유럽, 중국, 일본의 문화가 결합된 빵이란 점이 흥미롭다. 해방 이후 일본 제과점을 한국인이 인수하면서 단팥빵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았지만, 현대에 들어 온갖 화려한 빵들이 등장하면서 주춤하다가 다시 복고의 열풍이 불고 있다. 지방에서는 오랜 세월을 대물림한 그 제과점들이 거듭나면서 명소로 발전하고 있다.

일명 '곰보빵'이라 불리웠던 '소보로'의 변신도 참신하다. 일반적인 소보로도 있지만, 반을 갈라 크림과 과일을 넣은 케이크형 소보로와 안에 팥소를 듬뿍 넣어 기름에 튀겨낸 튀김소보로도 명물이다. 중노년층에겐 추억의 소환을, 젊은이들에겐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통빵의 추억이 소록소록 꽃핀다.

한국에서 유명하다는 그 빵집들의 공통점은 따끈따끈하게 구워서 바로 판매한다는 것.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앙금빵을 반으로 쫙 가르면 몽실몽실한 팥앙금이 한가득. 생각만 해도 군침이 넘어간다. 그래서 제안했다. "부탁해요, 단팥빵!" 그레이스김 홈베이킹 강사는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따끈따끈하게 먹을 수 있는 단팥빵과 소보로빵을 소개했다. "단팥빵, 소보로빵 그리고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모닝빵의 반죽이 다 같은 반죽이라 더 쉽게 만들 수 있어요. 한 덩어리로 반죽을 만들면 3가지 빵을 동시에 만든답니다. 한 번 도전해 보세요!" 그레이스김 강사는 정성껏 빚은 반죽으로 탐스런 빵들을 구워냈다.



단팥빵, 소보로빵, 모닝빵 만들기

기본 반죽 재료 : 버터 50g, 설탕 90g, 달걀 1개, 소금 10g, 물 100g, 우유 140g, 강력분 500g, 탈지분유 10g, 이스트 10g, 앙금

소보로 재료 : 중력분 180g, 설탕 100g, 버터 90g, 달걀 노른자 1개, 땅콩버터 30g, 물엿 20g, 탈지분유 6g, 베이킹파우더 3g, 소금 1g

▶이렇게 만드세요

1.큰 보울이나 넓은 작업대 위에 밀가루와 탈지분유를 체쳐 놓고 3군데 구멍을 만들어 소금, 설탕, 이스트를 서로 닿지 않게 넣는다.

2.조심스럽게 잘 섞어준 후 물과 우유를 넣어 반죽을 한다. 반죽이 한 덩어리가 되면 버터를 넣고 다시 반죽을 한다. 15~20분간 치대며 반죽을 마무리한다. 반죽을 큰 보울에 넣어 1차 발효를 40분간 한다.

3.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50g씩 나눠 동글리기를 해주고 쿠키팬에 간격을 두고 15분간 중간 발효를 한다.

*소보로빵을 만들 때는 중간 발효가 끝난 반죽 위에 물을 살짝 발라준 다음 소보로를 꾹 눌러 묻혀준다. 소보로를 올린 반죽을 다시 쿠키팬에 간격을 두고 놓아 2차 발효를 40분간 한다.

4.단팥빵은 중간 발효가 끝난 반죽을 가스를 빼고 반죽을 늘려 팥을 넣어준 후 모양을 잡는다. 취향에 따라 반죽은 얇게 하고 앙금을 듬뿍 넣는다. 쿠키팬에 간격을 두고 반죽을 올려 2차 발효를 한다. 굽기 직전에 달걀물(노른자 1개+우유 10g)을 위에 발라 색이 나도록 굽는다.

*모닝롤은 동글리기를 한 다음 중간 발효를 한 반죽을 다시 동글리기를 하여 모양을 잡아준 후 원하는 틀에 넣고 2차 발효 후 달걀물을 발라준다.

5.발효가 끝났으면 세 가지 빵 모두 375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20분간 구워준다.

<소보로 만들기>

실온 상태의 버터에 땅콩 버터, 설탕, 물엿, 달걀을 넣어 잘 섞어준다.

여기에 밀가루, 탈지분유,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넣고 섞어준 후 고무주걱으로 자르듯이 저어가며 섞어서 소보로 상태로 만들어준다.

사진 제공 : 그레이스김 홈베이킹 강사 (562)822-2654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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