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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푸드로 만드는 2월의 보양식

맥주를 부어 3시간 이상 구운 돼지갈비
훈제치킨으로 만드는 치킨누들수프
상큼한 오렌지샐러드와 망고살사

절기상으로는 벌써 입춘이 지났다. 2월은 봄으로 가는 길목이다. 지루한 겨울을 툴툴 털어내려면 환절기 건강을 챙기는 것이 우선. 들쑥날쑥한 날씨를 개운하게 나려면 영양 보충도 해야한다. 미국 스타일의 보양식을 준비한 애니 윤 요리연구가의 집을 찾았다. 햇살이 한가득 비친 식탁엔 분홍색 장미가 탐스럽게 피었다. 봄이 성큼 다가온 테이블 세팅이 화사했다.

"바비큐립을 제대로 구워 맛을 내는 요리법을 소개할게요. 미국에선 흔한 요리지만, 집에서는 그 맛을 내기가 쉽지 않죠. 맥주로 누린내를 잡고, 높지 않은 온도에서 장시간 굽는 정통 바비큐에 특제 소스를 발라 구우면 맛이 기가 막힙니다. 여기에 치킨과 냉장고에 남은 재료들을 뚝뚝 썰어넣어 끓인 치킨수프도 준비했답니다. 고기 요리들로 좀 무겁다 싶으면 오렌지와 상큼한 망고를 넣은 샐러드로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윤 연구가의 손길은 언제나 시원시원하다. 호탕한 웃음과 함께 금세 부엌은 분주해진다.

은근하게 구워 육질이 부드럽고, 새콤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는 특제 소스가 일품인 바비큐립이 푸짐하게 구워져 나올 때 입 안에도 햇살이 번졌다. 시원하고 담백한 치킨누들수프에 곁들인 매콤한 할라피뇨 소스도 신선했다.



돼지갈비 바비큐

특제 소스로 만들어 누린내도 잡고 더 깊은맛을 즐기는 돼지갈비구이. 먼저 바비큐립은 가늘고 작은 것으로 7~8파운드 정도 준비한다. 돼지갈비를 찬물에 씻은 다음 뼈를 하나씩 칼로 자른다. 로스팅팬에 갈비가 겹쳐지지 않도록 펼친 후에 흑맥주 3병을 붓는다. 여기에 생강 한쪽을 큼직큼직하게 잘라 올린다. 35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1시간 30분 정도 굽는다. 양이 많을 경우는 2시간 정도 굽는다.

다 구워지면 꺼내서 맥주를 따라 버린 다음 오븐 온도를 250도로 낮춰 1시간 더 굽는다. 중간에 한두 번 갈비를 뒤집어준다. 바비큐소스 1.1kg, 캔 토마토 과육만 1컵, 꿀 3큰술, 버터 ½ 스틱을 섞어 소스를 만드는데, 냄비에 넣어서 부르르 끓어오르면 불을 끈다. 다 구워진 갈비를 꺼내서 소스를 바른 후에 다시 오븐을 브로일에 맞춰 10분 정도 그을리면 완성.

치킨누들수프

생닭을 사용할 경우는 닭 1마리에 셀러리 2 줄기, 당근 1개, 양파 1개, 통마늘 10개, 사과 ½ 개, 오렌지 ½ 개, 로즈메리 2 줄기, 대파 2 줄기 정도를 냄비에 넣어 물을 넣고 푹 삶는다. 훈제치킨을 사용하면 큰 손질 없이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주요 부위는 먼저 먹고 남은 살과 뼈를 냄비에 넣고 치킨브로스 1팩, 물 4컵을 부어 끓인다. 여기에 감자 3개와 당근 2개는 깍둑썰기해서 넣고 끓이다가 반쯤 익으면 찢어둔 닭살과 껍질을 벗겨 썰어둔 토마토 3개 분량과 페투치니 파스타를 손으로 뚝뚝 끊어 함께 넣고 푹 끓인다.

소금으로 간을 하고 그릇에 담아낸다. 여기에 치킨수프 전용 소스를 만들어 곁들이면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낸다. 소스는 실란트로 ¼ 포기, 할라피뇨 2개를 잘게 다져준 후 올리브유 4큰술, 소금, 후춧가루, 레몬즙 1개 분을 넣어 골고루 섞어 만든다.

오렌지치킨과 피칸넛트샐러드

이 샐러드도 훈제치킨을 활용해 간단하게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살코기를 손으로 찢어놓고, 오렌지 1개를 과육만 발라놓는다. 보울에 치킨과 피칸너트, 올리브유 2큰술,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잘 버무린 다음 양상추나 루꼴라를 적당히 넣어서 접시에 담는다. 마지막으로 올리브유와 소금, 후춧가루를 약간 뿌려서 마무리한다.

망고살사

망고살사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손쉽게 만들면서도 육류 요리에 매우 잘 어울린다. 망고 1개, 토마토 1개, 적양파 ¼ 개를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보울에 담는다. 간 마늘 ¼ 큰술, 라임즙 1개 분, 잘게 다진 할라피뇨 고추 1개, 와인비니거 3큰술, 설탕 약간, 소금을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냉장 보관했다가 서빙하면 훨씬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글.사진 =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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