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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나았는데 기침 계속되면 천식 의심해야

감기 목으로 시작해 기침으로
한 달 이상 계속되면 합병증

천식 환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본인 모르게 미비한 천식 생겨
독감 앓은 후 증세 지속되면
의사 찾아가 합병증 확인 필요


올 독감은 목이 아픈 것으로 시작해서 특히 기침이 심하다. 평소 천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래서 더욱 힘들어진다. 아직 독감 증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합병증세로 넘어갔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영직 호흡기 내과 전문의의 지적이다. 독감 합병증에 대해 들어 보았다.

- 올해 독감은 특히 목과 끝 무렵에 기침이 심한 것 같다.

"이번 독감은 목이 붓고 아픈 인후염으로 시작되어 기침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온몸이 쑤시고 매를 맞은 듯이 아픈 근육통과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데 이럴 경우는 고열과 함께 온다. 특히 기침이 독감 바이러스가 가라앉은 후에도 지속된다면 빨리 의사에게 와서 원인을 찾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라 하겠다."



-기침이 심하고 오래가면 천식으로 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독감을 앓는 동안 기침을 심하게 했다고 해서 모두 천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 천식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 해당된다. 독감 기침이 오래되면서 천식 기침 발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독감이나 감기 바이러스가 기관지를 침범하면서 이로 인한 염증반응이 평소 천식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침 발작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천식 또는 보통 '약한 천식'이라 부르는 과민성 기관지 증세(hyperreactive airway disease)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독감 기침이 천식 증세로 진행될 수 있다. 위의 두 가지 요인이 없는 사람이 기침을 심하게 했다고 해서 천식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하겠다."

-독감 기침이 천식 기침으로 넘어가는 시점을 어떻게 증세로 구별할 수 있나.

"독감 혹은 감기가 다 나았는데도 기침이 멎지 않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독감이나 감기 바이러스 감염은 합병증이 없으면 2주일 정도 고생하고 나면 낫는다. 일단 3주일 이상 지속되면 위에서 말한 천식이나 약한 천식을 의심해 보는데 이때 증세는 기침이 특히 밤에 심하게 온다. 또 희고 끈적끈적한 가래가 계속 나온다."

-이외에 다른 합병증은 없나.

"한가지 구별할 합병증이 급성 부비동염이다. 우리가 축농증이라 말하는 것인데 천식 못지 않게 독감 끝에 많이 오는 합병증이다. 그런데 많은 경우 잘 모르고 그대로 있다가 증세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증세는 감기나 독감을 앓는 중이나 직후에 기침과 매우 노랗고 끈적끈적한 가래가 목 뒤에서 나온다. 또 눈 주위가 아프고 심한 두통이 오는데 계속 독감 끝인 줄 알고 감기약만 먹으면 증세가 결코 호전되지 않고 더 나빠진다."

-어떻게 축농증으로 진행되나.

"예로 한 달이 지나도록 감기가 낫지 않는다. 목이 아프면서 콧물이 나고 미열이 계속 있다. 차츰 가래가 많아지면서 색이 진한 노란색으로 변하고 특히 누워 잠을 잘 때 가래가 목 뒤로 넘어가서 수면 방해가 된다. 이렇게 되면 참기가 힘들어져서 의사를 찾아 온다. 진단 결과는 전형적인 독감 합병증으로 진행된 축농증 증세이다. 성인 감기 독감 환자 중에서 백 명 중에 두 명 정도가 여기에 해당된다. 천식이 있는 성인들이 독감 합병증을 가질 수 있는 확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 그래서 특히 감기나 독감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축농증도 평소 갖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나.

"그렇지 않다. 독감이나 감기 끝에 오는 축농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어린 아이도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일단 감기가 독감 증세가 2주일 이상 지속된다 싶으면 더 이상 독감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원인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부비동의 위치는 항생제가 침투하기 어려워서 최소 2주 이상 복용해야 완치할 수 있다. 평소에 먹던 감기약으로는 절대로 증세를 나아지게 할 수 없다는 걸 잘 명심하길 바란다."

- 특히 합병증으로 진행되기 쉬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일단 나의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이를 이겨낼 힘이 있는 사람은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일수록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잘되고 이어 앓고 난 다음이라 몸이 더 약해져서 합병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다. 폐렴과 같은 독감 합병증은 나이 많은 사람에게 잘 걸리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독감으로 사망할 경우 독감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합병증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

-알러지도 감기와 비슷하다.

"감기와 매우 비슷한 것이 사실이다. 한 달 이상 콧물이 나고 가벼운 기침과 가벼운 두통 혹은 근육통이 있다면 감기가 아닌 알러지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알러지와 독감이나 감기와의 차이는 콧물이 나지만 열이 없다는 점이다. 감기 같은데 열은 나지 않는다면 알러지로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밖에 독감 합병증은 없나.

"급성 중이염을 언급하고 싶다. 보통 소아에서 오는 합병증이지만 어른들도 독감이나 감기 합병증 증세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귀가 아프거나 특히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는데 만일 본인이 독감을 앓고 난 끝인데 이처럼 귀에 통증을 느끼면 급성 중이염을 의심하고 빨리 의사를 찾아가 보일 것을 권한다. 급성일 때 빨리 치료하지 않고 두면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해서 청력도 약해지고 귀에서 물이 흘러나온다."

-독감에 걸리면 항생제를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한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는 복용하지 않으면 독감합병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항생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는 항생제 없이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몸의 컨디션을 잘 조절하면 보통 2주일 정도 후에는 바이러스가 가라앉는다. 그러나 기침이 심하다거나 합병증으로 넘어갔을 때는 의사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이번 독감에 대해서 도움말을 한다면.

"매년 기온이 떨어지면 찾아오는 독감철이다.특히 목으로 오기 때문에 되도록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과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과로하면 아무래도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몸을 따스하게 유지하면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예방에 도움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 조정인 것 같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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