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아이비리그 대학보다 강한 사관학교…규율 속에서 최고의 리더십과 실력 쌓는다

학비 무료·장학금 전원 제공
졸업 후 진로 확실해 실용적
학업 외에 체력·인성 갖춰야
졸업후 5년 복무… 연봉 높아

매년 교육 전문지에서 발표하는 최우수 대학 순위에 1, 2등을 다투는 대학들이 있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이다. 북가주의 스탠퍼드 대학도 톱 순위에 매년 이름이 오른다. 하지만 이러한 순위에 흔들림이 없는 학교가 있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아나폴리스'로 호칭하는 해군사관학교, '에어포스' 공군사관학교가 바로 주인공이다. 쟁쟁한 사립 및 주립대학들을 따돌리고 항상 높은 평가를 받는 이들 사관학교는 아이비리그보다 더 까다롭게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합격문도 좁다. 특히 사관학교들은 성적 외에도 지원자의 인성과 도덕성, 리더십, 체력까지 심사하기 때문에 합격과 동시에 실력과 명예를 인정받는다. 합격자 시즌이 돌아오면서 3대 사관학교에 합격한 한인 학생들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을 끌어갈 리더를 배출하는 3대 사관학교에 대해 소개한다. 장연화 기자

졸업 후 중간연봉 수준 상위권

미국의 사관학교는 모두 5곳이다. 육·해·공군 외에 해안경비대사관학교, 해양사관학교가 있다. 가장 오래된 학교는 1802년 설립된 육군, 웨스트포인트다. 그 뒤로 해양사관학교(1943년), 해군사관학교(1845년), 공군사관학교(1954년)에 이어 해안경비대사관학교(1876년) 순으로 문을 열었다. 이들 학교는 모두 학비가 없다. 기숙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입학한 날부터 책값과 용돈 명목으로 매월 장학금이 지급된다. 웨스트포인트 신입생이 받는 용돈은 900달러가 넘는다. 졸업 후 소위로 임관되면 5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하며 이후 3년은 또 예비군(Reserved)으로 지내야 한다. 기간동안 받는 연봉 역시 당연한 말이겠지만 일반 군인보다 수 만 달러가 많다. 이밖에 지난 2010년 포브스지에서 발표한 연봉 수준에 따르면 중간 경력을 가진 졸업생의 연봉 수준이 12만 달러에 달한다. 다른 사립대 학생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혜택 만큼 의무 엄격해



사관학교는 신입생에게도 입학하고 나면 장교들과 똑같은 의무와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만큼 규율도 엄격하다. 매일 2~3시간씩 운동하는 건 기본이다. 학사 과정도 엄격해 대충 공부하다가는 졸업후 임관할 때 보직이 좋지 않다. 게다가 영문학 전공생도 미적분학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할 만큼 이과와 문과 분야 수업을 골고루 수강하도록 의무화시키고 있다. 학생 대 교수의 비율은 일반적으로 10대 1을 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단단한 기초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큰 교육은 리더십이다. 그중에서도 팀워크를 중요하게 다룬다. 공부 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훈련도 진행되기 때문에 철저한 자신관리와 정신력, 절제력이 요구된다. 사관학교를 지원하려면 지역 정치인의 지명을 받아야한다. 학생을 사관학교에 지명할 수 있는 정치인은 미국 부통령, 연방 상원의원, 연방 하원의원 외에도 육군장관이 있다.

각 사관학교별 특징

◇웨스트포인트

뉴욕시에서 허드슨강을 따라 북쪽으로 50마일 떨어진 웨스트포인트 지역에 위치해 있다. 1802년 당시 신생 미국의 군대를 이끌어가기 위한 설립된 이 학교는 프랑스의 사관학교를 모델로 삼았다. 1976년부터 여성의 사관학교 입학을 허용했는데 지금은 전체 생도의 15%가 여학생을 차지한다.

인종별로는 백인이 70%를 차지하며, 라틴계 10%, 흑인 7.5%, 아시안 5.5% 순이다. 일반적으로 1300명이 입학하면 1000명 정도가 졸업한다. 생도들은 학과 성적(55%) 뿐만 아니라 군사 지도력(30%)과 운동(15%)도 평가받는다. 지난해 신입생의 ACT 중간 점수는 영어 30, 수학 29점, SAT는 독해 631점, 수학 650점, 작문 607점이다. 조기와 편입은 없으며 입학을 연기할 수도 없다.

생도 5명중 1명이 공과 전공생일 만큼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행동과학과 지도력, 화학과 생물과학, 토목과 기계공학, 전기공학과 컴퓨터 과학, 영어와 철학, 외국어, 지리와 환경공학, 역사, 법, 수학, 물리와 원자력공학, 사회과학, 시스템 공학 등을 전공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원하려면: 보통 11학년 12월부터 지역 담당자와 연락을 취해 1월에는 신청을 시작해야 한다. 2월에는 예비 성적표를 보내고, 7월부터는 지역 담당자와의 인터뷰, 8월에는 학교 평가, 지원서와 체력평가를, 12학년이 되는 9월부터는 신체검사와 지명 인터뷰를 한다. 마지막으로 12~1월 사이에 최종 성적표를 보내면 된다. 지원서는 12학년 10월 말에서 2월 사이에 접수한다. 합격여부는 1월부터 5월에 알 수 있다. 직업군인의 자녀는 자동 자격이 주어지기도 한다. 육·해·공군, 해병대, 예비군, 해안경비대에 8년 이상복무한 자의 자녀나, 현직 육군이나 육군 예비군중 사령관의 지명을 받은 자, 복무중 전사나 장애판정을 받은 군인의 자녀, 무공훈장 수여자의 자녀, ROTC 책임자의 지명을 받은 학생 등은 자동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웨스트포인트 투어는 9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가능하다. 각 학생마다 생도가 안내를 맞기 때문에 2주 전 예약을 해야한다. 5월부터 9월 초에는 개인별로 견학을 할 수 있다. 이때는 입학 사정관과 1대1로 만날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

워싱턴 DC에서 동쪽으로 33마일, 볼티모어에서 동남쪽으로 30마일 떨어진 메릴랜드의 주도 아나폴리스에 있다. 건국 초기에는 푸대접을 받았지만 지금은 캠퍼스 전체가 역사 기념물로 꼽힌다.

생도를 흔히 '미드맨십'으로 부르는데, 이는 해군의 정식 계급이기도 하다. 생도들은 공학, 과학, 수학, 인류학, 사회과학 등 다방면의 교육을 받지만 특별히 미래 해군 기술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에 더 비중을 둔 커리큘럼을 배우게 된다. 때문에 졸업후 임관된 후에도 관련 분야에 적응을 빨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도록 돕는다. 언어 분야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공과 상관없이 졸업장은 이학사(Bachelor of Science)를 받는다. 전공은 공대(우주항공, 컴퓨터, 전기, 일반, 기계, 원자력, 해양, 시스템) 외에 아랍어, 화학, 중국어, 컴퓨터 과학, 사이버 작전, 경제, 영어, 일반과학, 역사, 정보과학 (IT), 수학, 해양건축, 해양, 전략연구, 물리, 정치, 수리경제가 있다. 또 임관 전에 원하면 근교의 존스홉킨스, 조지타운, 조지워싱턴, 그리고 메릴랜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과정도 있으며, 로즈 장학생은 영국에서 학업을 마친 후 임관받는다. 여름에는 교육용 함선에 직접 승선하여 경험을 쌓는다.

-지원하려면: 합격률 7.9%인 해사는 지원연도 7월 1일 현재 만 17~23세이어야 하며 부양할 가족이 없는 미혼이어야 한다. 지원자는 지원서 외에 신체검사, 체력검사, 성적, 시험 성적을 제출하고 인터뷰를 통과해야 한다. 또 지명을 받아야 하는데 웨스트포인트와 마찬가지로 부대통령이나 지역 연방 상·하원의원이 지명할 수 있다. 해양경비대 포함해 현역 군인의 자녀와 8년 이상 예비군 복무 기록이 있는 군인의 자녀의 경우 대통령의 지명을 받을 수 있다. 또 각 대학의 ROTC와 고등학교의 JROTC 부대도 3명씩 지명할 수 있다.

해사는 11학년이 끝나는 기간에 맞춰 예비 지원자들을 위한 1주일짜리 여름 세미나를 운영한다. 지원서는 매년 1월에 접수를 시작해 3월 말에 마감한다. 직접 캠퍼스를 둘러보고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수 있어 해사에서는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공군사관학교

졸업생 2명 중 1명만 파일럿으로 임관될만큼 과정이 어렵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위치한 캠퍼스는 다른 사관학교와 달리 개방돼 있어 연간 방문자만 1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공과 전공(항공, 우주, 토목, 컴퓨터, 전기, 기계, 시스템)과 행동과학, 생물, 화학, 물리, 컴퓨터보안, 컴퓨터 과학, 수학, 기상학, 운용연구, 지리공간과학, 군사전략, 경제, 영어, 역사, 법률, 경영, 철학, 정치, 외국학을 전공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어와 종교를 부전공으로 택할 수 있다.

지난해 신입생 규모는 1168명. 백인이 70%이며, 아시안이 9%로 뒤를 이었다. 생도의 SAT 독해력 중간 점수는 642점, 수학은 671점이며, ACT는 영어 30.4, 수학 29.8점이다. 입학 심사시 학업 50%, 과외활동 20%, 인터뷰를 포함한 인성평가와 체력검사에 30%의 비중을 둔다.

-지원하려면: 다른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미국시민권자이며, 입학연도의 7월 1일에 만 17세 이상 23세 미만의 부양가족이 없는 미혼이어야 한다. 11학년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예비 설문지를 작성할 수 있다. 이때 정식 지원자격을 결정하는 것은 석차, GPA, 시험점수 (SAT·PSAT·ACT·PLAN) 등이다. 그 다음에는 지명을 받아야한다. 지역구 하원의원과 연방상원의원은 각 사관학교에 항시 5명의 생도들을 지원할 수 있다. 지역구 사무실은 11학년 봄이나 여름에 연락해 문의해보는 게 좋다. 모든 조건이 충족되면 거주지역 연락담당관(Admissions Liaison Officer)에게 연락해 추가 정보를 받자. 이 당당관은 나중에 학생의 인터뷰도 진행하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좋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