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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지 인사이드] 원하는 공부따라 대학도 선택해야

대니 김 부총장 / 캘스테이트 풀러턴

드디어 2017년 가을학기 대입 심사가 끝났다. 결과를 받아들고 충격을 받은 이도 있고 실망한 이도 있을 것이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했다가 불합격된 지원자들은 무엇 때문에 합격하지 못했는지, 무엇을 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지 답답해 하고 궁금해 한다.

대다수의 주류 학생들이 상위권 톱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도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1) 무엇보다 대부분의 성적이 A를 기록한다. 그것도 9학년 때부터의 성적이다. 2) 학교에서 허용하는 모든 AP수업을 택한다. 3) AP시험 점수가 대부분 5점을 기록한다. (또는 IB시험에서는 7점을 받는다.) 4) 대입시험인 SAT나 ACT 점수가 높다. 5) 마지막으로 특별활동이 활발하고 리더십을 맡은 역할도 상당하다.

이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이 원하던 상위권 대학에서 좋은 결과를 듣지 못했다. 그건 한가지 요소가 빠졌기 때문이다. 지원자 스스로도 어쩔 수 없다. 바로 타이밍이다. (어쩌면 '운'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상위권 대학의 입시 절차는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데 이때 미 전역의 고등학교에서 지원한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놓고 비교한다. 당연히 다른 학생들의 프로파일의 내용은 입학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또 한 해에 접수된 지원서의 내용이 비슷한 게 몰릴 경우 이를 걸러내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매년 대학 입학 결정을 내리는 학생 수도 입학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UC는 지난 2016년부터 향후 3년 동안 1만 명이 넘는 학생들을 추가 입학시키기로 결정했다. 즉, 이 기간에 대학을 지원하게 학생들은 합격문이 좀 더 넓어지는 타이밍을 가진 셈이다. 예를 들어 UCLA의 경우 지난 2015년 가을학기 합격률은 코넬대보다도 더 낮았다. 하지만, 2016년 가을학기에는 1000명이 넘는 학생이 추가됐고 올 가을에도 비슷한 규모의 학생을 받아들인다. 이는 버클리도 마찬가지다.

반면 아이비리그의 합격률이나 등록률은 매년 비슷하다. 브라운의 경우 지난해 합격자 규모는 2015년 가을학기 합격자보다 10%(240명)만 증가했다. 이처럼 거의 변화가 없는 입학 요건은 지원자들이 합격통지서를 받기 위해 더 노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지 않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난해 이 자리에서 나는 미국에서 성공하는 길은 다양하다는 내용의 칼럼을 쓴 적이 있다. 특히 미국은 어느 대학에 갔는지가 아니라 진학한 대학에서 어느 정도 개인이 노력했는지에 따라 성공의 결과가 갈라진다고 했다. 이를 설명하는 사례는 충분하다. 한 예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이다. 물론 이들중 테드 크루즈는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했고, 벤 칼슨은 예일, 도널드 트럼프는 유펜 와튼스쿨 출신이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는 오하이오주립대 등 일반 공립대를 졸업했다. 마르코 루비오 후보는 커뮤니티칼리지에서 플로리다대학으로 편입했다. 사실 대부문의 주립대들은 괜찮다. 졸업률이 낮다면 존재할 수 없다.

어느 대학에 진학하든지 상관없다고 말하는 건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취업을 위해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을 위해 더 많이 지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수한 투자은행이나 경영 컨설팅 회사의 경우 하버드 등 상위권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 졸업생들만 채용한다. 이들 분야에서의 성공은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지와 연결돼 있다. 반대로 특정 기업에서 채용하는 취업자들을 배출하기 위해 컴퓨터학, 엔지니어링, 연극프로덕션 등의 특정한 전공자들을 양성하는 학교도 있다. 즉, 모든 학교는 장단점이 다르다. 원하는 대학에 가려면 공부하고 싶은 학교, 일하고 싶은 학교를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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