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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쇼핑몰내 불탄 차량서 사체 발견

구 한남체인건물 앞 주차장서
훼손 심해 신원 확인 어려워
경찰 "차량등록자는 베트남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차 안에서 불에 탄 사체가 발견돼 지역 한인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은 지난 13일 오전 3시30분쯤 9800 가든그로브 불러바드의 가든스퀘어 쇼핑센터 내 옛 한남체인 앞 주차장에서 흰색 2005년형 도요타 프리우스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국과 경찰이 출동해 진화한 결과 조수석에서 불에 탄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몰에는 한인회, 한미노인회, 평통, 상의 등 OC한인단체 사무실들이 입주해 있으며 한미은행 등 다수의 한인업체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타인종 방송국 차량 7대가 출동, 취재에 나서며 큰 관심을 보였다.



칼 위트니 가든그로브 경찰국 공보관은 “몰에서 노숙하는 홈리스가 차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신고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다가 불길이 거세져 피신했다. 화재 당시 차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증언한 노숙자의 동영상과 한미은행의 CCTV영상을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에 탄 차량 등록자는 베트남계다. 가족들과 연락을 취했는데 가족들도 차주의 행방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사체가 차주의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체가) 한인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사체 훼손이 심해 성별, 연령 판명은 물론 지문 채취도 불가능하다. OC검시소에서 치아 분석을 통해 약 1주일 후에나 신원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몰 대부분이 통제된 가운데 몰내 한인업주들은 불에 탄 차량 견인이 완료된 오전 10시30분이 돼서야 매장 문을 열었다.

오전 8시부터 현장을 지켜봤다는 솔라클리너 김명숙 사장은 “20년간 영업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정말 충격이다. 이 몰에 흰색 승용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70대 한인 할머니가 있는데 그 분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할머니는 지난 12일 호돌이 분식에서 “여행을 다녀오겠다”라며 밥을 사간 것으로 전해졌다.

2000당구장의 장병식 사장도 “13일 오전 2시까지 영업했는데 당시 베트남계 고객만 있었다. 지난 3년간 절도피해를 본 일은 있지만 강력범죄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 나온 김종대 OC한인회장은 “한인타운 몰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놀랐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몰 관리업체 측에 경비 강화와 함께 CCTV 설치를 요청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연말에도 이 몰 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으나 사람이 타고 있진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칼 위트니 가든그로브 경찰국 공보관 프레스 인터뷰 [동영상=박낙희 기자]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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