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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이성의 자각이 '진화'

사람의 본성을 성선설 혹은 성악설, 이도 저도 아닌 성무선악설 등으로 설명한다.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사람 또한 생명 존속의 조건이 전제돼 태어났기에, 이 생존 본능을 지켜감이 절대적 과제다. 이 본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변 여건에 따라 적절한 수단과 방법을 구사하게 된다. 본성은 종의 특성에 기반해 고유의 유형으로 타고나기보다, 삶의 환경에서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해가는 가변적 성정이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환경에 수동적으로 순응함을 넘어서 언제든지 필요를 확보하기 위한 효율적 방법을 찾으려 한다. 따라서 지식의 습득과 감당할 능력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역설적으로 서로간 차등이 생기고 경쟁에 내몰리게 된다. 먹이사슬 맨 상단의 사람에 대한 천적은 다름 아닌 동종인 사람들 끼리다. 작은 다툼에서부터 대량 살육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온갖 형태의 생존 본능이 작동한다.



그러나 사람에겐 고도의 지능이 있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유·불리를 판별해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남을 배제하기보다 어울려 협력함이 최선임을 알게 됐고, 필요로 하는 것을 취하려면 상응한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일찍이 간파한 동서고금의 성현들이 제시한 삶의 지침과 교훈을 익혀 나감으로써 건전한 공동체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진화는 사물을 판별하는 이성의 깨우쳐 감이다.

만일 진화가 지체되거나 왜곡된다면, 정도를 크게 벗어나는 것은 물론 심어 가꾸는 대가 없이 본능에 따른 목적만 취하려는 지진아에 머물게 된다. 이는 사람이 갖춰야할 예·의·염·치, 즉 예절·의리·청렴·부끄러움을 모르는 일이다. 홍콩의 갑부 이가성은 경계해야 할 사람의 유형으로 ▶불효하는 자 ▶이기적인 자 ▶인정없는 자 ▶감사할 줄 모르는 자 ▶강자 앞에 비굴하고 약자에 군림하는 자 ▶아부하는 자 등을 멀리하라고 했다. 나와 공동체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모두가 쉼없이 진화해야 한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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