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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칠칠맞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칠칠맞아도 너무 칠칠맞은 여친'을 다루었다. 음식을 먹다 옷에 흘리거나 길바닥에 가방을 뒤엎는 등 실수를 연발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것이었다.

사실은 칠칠맞은 여친은 아무 문제가 없는 여친이다. '칠칠맞다'와 '칠칠하다'는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칠칠맞다' 또는 '칠칠하다'는 원래 나무·풀·머리털 등이 잘 자라서 알차고 길다는 뜻으로 쓰인다. "검고 칠칠한 머리가 매력적이다" "숲이 어느덧 칠칠하고 무성해졌다"처럼 사용된다. 이러한 의미가 확대돼 반듯하고 야무지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부정적 의미로 쓰려면 반드시 '못하다'나 '않다'를 결합시켜야 한다. "사람이 칠칠맞지 못해" "그는 매사에 칠칠하지 않았다" 등처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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