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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관리 쉽고 다양한 색상의 꽃도 풍성…귀화식물 '구근'

가뭄에 잘 견디고 번식력도 강해
한번 심어 놓으면 해마다 꽃 피워

구근은 다른 일반 식물들에 비해 키우기가 쉽고 꽃들이 개성이 있으면서 눈에 띄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아름다운 구근 식물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우리가 구근이라고 부르는 것 중에는 사실상 구근이 아닌 것들도 있다. 진짜 구근(True Bulb) 외에 뿌리줄기(Rhizome), 지하경(Corm), 덩이줄기(Tuber), 덩이뿌리(tuberous root) 등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구분하지 않고 그냥 모두를 구근이라고 부른다.

이런 구근들은 가뭄에 강하고 완전히 귀화식물이 되어 한번 심어놓으면 해마다 올라와 아름다운 꽃이 피고 번식한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의 추위를 지내야 하는 구근이 있는데 이런 구근들은 냉장고 안에서 추위를 지내게 한 후에 심어야 한다.



남가주 정원을 좋아하는 구근들을 소개한다. 모두 이 지역에 귀화한 구근들로 해가 갈수록 숫자가 늘어나고 물이 적어도 잘 번성하는 것들이다.

▶프리지아(Freesia)

남가주 지역의 대표적인 구근에 속한다. 키우기 쉽고 이 지역 기후에 적응하도록 완전귀화 되어 꽃이 아름답고 풍성하다. 보라색, 크림색, 푸른색, 자색, 흰색, 핑크색, 노란색, 붉은 색 등의 선명한 꽃들이 달콤한 향기를 담고 있다.

봄이 오기 시작하면 가늘고 꼿꼿한 잎 사이로 꽃대가 올라와 한 꽃대에 다섯 개에서 열 개 정도의 나팔 모양 꽃이 아래에서부터 순서대로 질서있게 핀다. 뿌리를 건드리지않고 편안하게 두는 것을 좋아하므로 장소를 옮겨심는 것은 안 하는 게 좋다.

▶아마릴리스 벨라도나(Amaryllis belladonna-Naked Ladies)

흙이 좋지 않아도, 물이 없어도 향기나는 분홍빛 아름다운 나팔 모양의 꽃을 피우는 구근이 '옷벗은 여자'라는 일반명을 갖고 있는 아마릴리스 벨라도나다. 아름다운 긴 잎이 완전히 없어지고 나서 맨땅으로 보이던 곳에서 7월 하순이나 8월이 되면 어느 날 꽃대가 올라온다.

관리를 많이 해주지 않아도,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뜨거운 열기를 잘 견뎌내는 구근으로 아마릴리스 벨라도나와 마찬가지로 잎이 완전히 말라 없어지고 나서 꽃이 핀다.

꽃의 빛깔은 밝은 주홍빛에 가까운 빨간색, 노란색, 흰색 등이 있고 긴 꽃술이 두드러지게 보이기 때문에 스파이더 릴리(Spider Lily)라는 일반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스패랙시스(Sparaxis tricolor)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익시아와 가까운 친척이다. 칼날처럼 생긴 잎의 길이는 1피트 정도다. 늦은 봄에 1피트 반 정도의 꽃대에 깔때기 모양의 꽃이 피어 오래 간다.

꽃의 가운데는 노란색이고 노란 부분을 짙은 색이 둘러싸고 그 외 부분의 꽃잎은 빨강, 분홍, 오렌지 보라 등이다. 구근들 중에서도 가장 키우기 쉬운 구근에 속하는 것이 스패랙시스 트라이칼라다.

▶스패니시 블루벨(Spanish Bluebell-Hyacinthoides)

스페인과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20인치 정도의 꽃대에 12개 이상의 종모양 꽃이 고개를 숙이고 매달린다.

꽃의 빛깔은 블루가 가장 많고 흰색과 분홍색도 있다. 히아신스보다 키가 더 크고 꽃이 덜 빽빽하게 모여 피고 잎의 폭도 히아신스보다 좁다. 나뭇가지 사이로 얼룩얼룩 비치는 햇빛에서 잘 자라므로 큰 나무 밑에 심으면 운치있게 자란다.

▶왓소니아(Watsonia)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언뜻 보면 글라디올라스와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점이 많다. 칼날처럼 생긴 잎은 2피트 반 정도로 길고 글라디올러스의 잎보다 부드럽고 더 길다.

꽃대는 글라디올러스보다 가늘고 꽃 하나하나는 더 작으면서 모양도 트럼펫처럼 생겼고 향기도 있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하지만 흙에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온종일 햇빛을 받는 곳에서 잘 자란다.


고영아·조경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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