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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조국 한국에 관심을

여기 60대 이상 한인들이 모인 곳에선 한국에 관한 화제가 빠지지 않는다. 나서 자라고 생활하던 조국을 떠나 왔지만 우리의 뿌리임에 끊을 수도 잊을 수도 없음은 당연한 일이다. 중장년 이후 세대들은 현실 생활에 젖어 조국에 대한 관심에 소원해질 수도 있지만, 일에서 은퇴한 이민 1세대라면 자연히 한국서 살던 추억과 현 시국 전반에 관해 매체 보도나 여러 경로로 듣고 판단하면서,안도와 긍지 또는 우려와 불안을 엮어 화제에 올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유대인의 역사와 정신을 들여다 보는데,그들의 민족적 자긍심, 지대한 조국애는 본 받을 일이다. 그들은 2000여년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살며 온갖 박해를 받았지만 그곳에 흡수되거나 동화되지 않고 민족적 정체성을 오롯이 지켜내면서 기어이 잃었던 땅에 들어가 자신들의 나라를 세웠다. 인구나 영토로 비교할 수 없이 거대한 적대국들에 둘러 싸여 있지만,흔들림 없이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또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이민자로 사는 유대인들은 주류사회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한편, 그들의조국 수호와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흑인들은 차별 받는다며 불평을 많이 한다. 하지만 노예 해방 150여년이 지났고 주류 백인들과 대등한 위치로 당당할 수 있음에도 애초의 노예 신분 트라우마에 갇혀 수동적, 종속적 자기 비하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내재된 열등의식을 버리고, 만인 평등이 법과 제도로 보장된 미국 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주의식을 회복해야 할 일이다.

만일 그들의 뿌리인 아프리카 국가들이 서구 수준으로 발전했다면, 그들이 느끼며 실제 당하는 차별은 분명 달라졌거나 해소됐을 것이다. 이렇게 이민자의 위상은 그들의 자질과 본래의 출신국 힘이 더해져 매김되는 상호의존적 관계다. 따라서 우리도 조국이 더욱 발전하기를 성원하면서 후손들에게도 이를 깨우쳐 계승토록 함이 우리의 사명일 것이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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