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유 NJ 골프장 수년 간 불체자들 고용
"반이민 발언에 폭로 결심"
6일 뉴욕타임스는 불체자 신분인 과테말라 출신 빅토리아 모랄레스와 코스타리카 출신 샌드라 디아즈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전부터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소재 트럼프 골프클럽에서 일해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모랄레스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디아스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골프클럽 청결유지와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 침대 정리, 화장실 청소, 빨래 등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라틴계 이민자들을 '위험한 범죄자'라고 취급하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참을 수 없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즈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를 위해 일하는 것을 알면서도 모욕적인 말을 하는 것에 참을 수 없었다"고 밝히며 "이야기를 공개할 시 해고되거나 추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말했다.
모랄레스에 따르면 그들 말고도 수십 명의 서류미비자들이 트럼프오거니제이션에서 일했다는 것. 그는 "다수의 불체자들이 고용되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Buy American, Hire American)'는 행정명령 발표 당시 "자신의 회사는 이민자를 고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당시 모랄레스 등 다수의 불법 체류 신분 이민자들이 트럼프의 회사에 고용된 상태였다.
모랄레스는 고용 당시 신분과 지식 수준에 대해서 직장 상사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를 통해 전했다.
모랄레스는 예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2013년 트럼프와의 대화에서 대통령이 그에게 어디서 왔는가 물었을 때 과테말라에서 왔다고 대답했고, 그가 "과테말라인들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며 50달러 팁을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골프장을 소유한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은 두 여성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 한 관계자는 "우리는 매우 엄격한 고용 절차에 따라 수만 명의 직원들을 고용한다"고 밝혔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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