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부부간 대화의 기술 배우세요"

남가주ME 주말피정 참가자 모집
9월 14~16일 아씨시 피정센터

81차 주말피정에 참가자를 모집 중인 남가주 ME의 (왼쪽부터) 정현식-병숙 총무부부, 한태호-복수 대표부부.

81차 주말피정에 참가자를 모집 중인 남가주 ME의 (왼쪽부터) 정현식-병숙 총무부부, 한태호-복수 대표부부.

'부부사랑과 일치운동'으로 알려진 '남가주 ME(marriage encounterㆍ지도신부 윤지종, 대표부부 한태호-복수, 총무부부 정현식-병숙)'가 주최하는 제81차 주말피정이 오는 9월14~16일 2박3일 일정으로 샌퍼낸도밸리에 있는 아씨시피정에서 열린다.

ME 관계자들은 "6월부터 각 성당 ME 봉사자들이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며 참가 인원은 40커플이라고 아울러 공지했다. 1982년부터 시작된 ME 주말피정은 현재까지 남가주에서 2400여 부부가 참가했다. 대표부부와 총무부부를 만나 ME주말피정에 관해 들어보았다.

-ME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1952년 스페인의 가브리엘 칼보 신부가 효과적인 청소년 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부모들이 변화돼야 할 필요성을 실감하고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처음 만들었다. 프로그램 효과가 알려지면서 점차 미국(67년), 한국(76년) 등 현재 95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어떤 피정인가.

"부부가 더 깊이 서로에 대해 알고 이해하면서 사랑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랑의 대화법'을 2박3일의 프로그램이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피정이다. 특히 한인은 대화기술이 부족하다. 가장 친밀한 관계인 부부이지만 화가 날 때 어떻게 말로 나의 기분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똑같은 형태의 부부싸움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참가부부들은 독특하게 짜인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차츰 '대화의 기술'과 '대화를 통해 서로 주고받는 감정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각자 체험하게 된다. '아 이런 식으로 말하면 되는 걸 왜 여태 몰랐지?'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하게 된다. 피정을 다녀와도 부부싸움은 하지만 과거에는 서로 상처를 주고 받았는데 지금은 '상대를 더 알아가는 법'을 배우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하는 걸 느낄 수 있다."

-부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나.

"가톨릭 신부가 시작한 것이라 초창기에는 신자 부부가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종교와 무관하다. 미국에서는 13개 종파(유대교가 가장 최근에 동참했다)에서 이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결혼 5년 이상 된 부부로 제한했는데 지금은 결혼기간에 대한 조건이 없어졌다. 신혼에도 위기를 맞아 이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결혼하고 빨리 피정을 하는 것이 하나의 '예방'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참가 부부들이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연령층이 젊어졌다. 지난 80차에는 30대 커플이 월등 많았다. 중년 이상 부부가 대부분이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젊은 부부들의 참가동기를 보면 주변에서 위기를 맞는 또래 커플을 보면서 미리 문제될 부분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 있다. 또 피정을 다녀간 부모가 '좀 더 일찍 피정을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너희는 지금 가 보라'고 권유해서 온 경우도 많다."

-피정을 한 번만 받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왜 그런가.

"피정을 통해서 대화법과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기술을 이미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 부부의 삶 속에서 변화무쌍한 순간마다 배운 것을 어떻게 응용하여 실천하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피정은 한 번만 받고 매달 한차례씩 각 성당에서 ME봉사자를 중심으로 피정을 다녀온 부부들의 모임에 참석하도록 권하고 있다. 계속적인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성직자나 수도자(수녀)도 피정에 참석하는데 왜 그들에게 필요한가.

"79차에 수녀님 두 분, 그리고 그 이전에 신부님들도 피정을 받았다. 성직자(수도자)와 성직자(수도자)와의 관계에서, 성직자와 신자와의 관계에서도 대화를 어떻게 하느냐, 감정 처리를 어떻게 사랑으로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부부 사이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신부님과 수녀님들도 피정을 통해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디 많은 부부들이 이번 피정에 참가해 행복한 부부생활을 해나가길 기도한다."


김인순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