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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안 부모님 제발…" 한인 아들, 주류 언론에 호소

FL 주지사 3주만에 입항 허가

여행을 떠난 크루즈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배에 갇혀 내리지 못하고 있는 한인 부부의 아들이 언론 등에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LA에 거주하고 있는 맥시밀리언 조씨는 지난달 31일과 1일 주요 언론들에 “아버지가 배에서 아프다. 하지만 입항 금지령으로 지상에 내려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배 안의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여론에 결국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일 잔담을 포트 에버글레이즈에 입항하는 것을 허용했다. 조씨 부모를 포함해 환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된다.

조씨 부모가 타고 있던 크루즈는 홀랜드아메리카 소속 초대형 여객선인 ‘잔담(Zaandam)’으로, 이 크루즈는 지난달 7일 승객 1243명과 승무원 586명을 태우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해 14일간 중남미를 여행한 뒤 칠레 샌안토니오를 거쳐 오는 7일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운항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각국이 입항을 거부하자 예정보다 일찍 플로리다로 돌아왔다. 승객 중 시니어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각각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국적으로 알려졌다.



홀랜드아메리카사는 지난달 14일 같은 회사 소속 크루즈선인 로테르담호를 보내 무증상 승객 400여명을 옮겨태우고 이들의 하선을 요청했지만 플로리다 주정부는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잔과 로테르담호 승객들의 상륙을 금지해왔다. 조씨의 부모를 비롯한 일행들은 3주 가까이 배에 억류 상태로 남은 셈이다.

조씨는 지난 1일 가진 폭스TV 채널11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며칠 전부터 발열 증세로 힘들어하신다. 마지막 통화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힘이 없었다”며 “배 안에 많은 사람이 아프다고 들었다. 또 응급 케이스도 있다고 들었다. 이들에겐 도움이 필요하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조씨의 호소는 곧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귀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두 크루즈를 인도주의적 방향에서 받아들일 것을 지시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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