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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경제 ‘블랙 스완’은 무역전쟁


AJC, 미국·조지아 경제 침체 리스크 진단

사상 두번째 장기 호경기 누리는 미 경제
경기침체 도래 임박했다는 주장 실체는?



미국 경제가 곧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이후 사상 두번째로 긴 호경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경제의 상승세가 꺾일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18일 이와 관련, ‘커지는 경기침체 가능성, 무역전쟁 조지아 경제에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역 경제학자들의 견해를 인용해 경기침체 논란의 실상과 조지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았다.

에모리 경영대학의 톰 스미스 교수는 “번듯하게 차려입고 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새가 달라질 때부터 경제학자로서 고민이 시작된다. 나 자신의 비공식적인 경기지표가 불황을 가리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제전문가들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는 시기가 경기둔화의 시작점이라고 말하곤 한다. 경기둔화는 보통 소비자들의 행태에서부터 감지된다. 스미스 교수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떨어지면 소비자들은 저축을 시작하고 유료 케이블 채널을 끊는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이런 행태는 통계에 즉각 나타나지 않지만 적어도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베이글을 사먹는지 아닌지부터 관찰하면서 향후 경기를 예측한다. 스미스 교수에 따르면 소비둔화는 매우 다양한 일상의 현장에서 목격된다. 그리고 에너지 가격의 급등, 금리 인상 가속화, 증시 거품 붕괴 등이 가장 흔한 리스크들이다.

이런 리스크들은 ‘검은 백조’(Black Swan)와 같은 위기를 초래한다. ‘블랙 스완’이란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미치는 리스크를 가리킨다.

2007-2009년 주택시장 붕괴가 그런 사례로 다른 어느 곳보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극심한 타격을 입혔다. 주택경기 의존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이제 애틀랜타의 또다른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역전쟁이다. 무역전쟁은 조지아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미쳐 결국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제프리 험프리스 조지아대학(UGA) 셀리그경제연구소(SCEG) 소장은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항만, 웨어하우스, 물류에 의존하고 있어 다른 어느 주보다 조지아주에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보복관세를 물리며 무역전쟁으로 빠져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빠르게 앞지르고 있고, 주가가 경제 성장률을 추월하고 있는 점도 리스크다. 실업률 하락이 임금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물가 상승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진다. 금리인상 속도에 따라 그만큼 경기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험프리스 소장은 이처럼 다양한 위험 요소들이 존재함에도 불구, 경기둔화를 예단하진 않는다. “리스크가 높아지더라도, 2020년이나 2021년에 경기침체가 도래할 것이라는 확증이 없고, 그런 경기지표도 없다”고 강조한다. 또 “모든 경기지표를 종합해 경기침체의 방아쇠를 확실히 파악하기까지 명확하게 안다고 자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론이 비관론으로 돌아서면 분위기는 한순간에 바뀐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9·11테러 등과 같은 돌발적인 리스크는 한순간에 경제를 얼어붙게 만든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불균형 중 하나는 실물경제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평가된 주식시장이다. 다이버시파이드 트러스트(Diversified Trust) 애틀랜타지사의 사무엘 프론도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의 고평가라는 말에 동의하진 않으면서도 현재 주가가 안고 있는 경기침체 리스크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자들은 경기하강 국면에서는 정부가 적자재정을 편성하지만, 경기 확장국면일 때는 정부가 채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적자재정이 확대될수록 정부는 지출을 줄이고 기준금리도 인상된다.

프론도르프 CIO는 “정부 부채가 늘고 있어 즉각 위험이 발생하진 않더라도, 그만큼 경기 궤적은 뚜렷해 지고 있는 추세”라며 “다음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위험이 분명하게 임박하고 있다. 1년 정도 남았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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