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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조 최대 대미 무역흑자에 … 트럼프 눈치 보는 중국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9 08:03

트럼프, 이미 “중국에 추가 관세”
아이폰도 포함, 총규모 580조원
“중국, 무역전쟁에 기름 뿌렸다”


지난달 31일 중국 안후이성에 있는 한 식품 공장에서 일꾼들이 복숭아 통조림을 만들고 있다. 중국의 8월 대미 무역흑자는 사상 최고 규모인 311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이베이 AP=연합뉴스]

지난달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벌어들인 흑자 규모가 또다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8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311억 달러(약 35조원)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7월(280억 달러)보다 늘었고, 6월에 세운 최고 기록도 뛰어넘었다. 6월 중국은 289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냈다.

8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8월보다 13.2% 늘었다. 7월(11.2%)보다 속도가 빨랐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대미 수입은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 중국의 전체 수출은 9.8% 늘면서 시장 전망치인 10.1%에 못 미쳤다. 지난 3월 이후 증가 속도가 가장 느렸다. 수입은 20% 증가했다. 전체 무역수지는 279억 달러 흑자였다. 세계를 상대로 한 무역흑자(279억 달러)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벌어들인 흑자(311억 달러) 규모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중에 중국의 대미 수출이 늘어난 이유는 앞으로 시행될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한 기업의 선제 대응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의 가이신저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8월 대미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임박하면서 기업들이 수출 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7월 6일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8월 23일부터 160억 달러 규모 제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2000억 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공청회 등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끝내고 격발만 남겨둔 상태다. 장이 중하이셔롱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미 수출이 탄탄한 주된 이유는 미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대 대미 무역흑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중 무역전쟁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새로운 2670억 달러(약 300조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관세 부과를 언급하며 사실상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미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500억 달러어치에 이어 2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부과 시행이 임박했고, 여기에 2670억 달러어치를 추가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하게 되는 중국산 제품 규모는 총 517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5055억 달러)을 웃돈다.

지금까지 포함되지 않았던 애플 아이폰이 포함된다. 애플은 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한 서한에서 “관세가 부과되면 애플워치·에어팟 등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쳐 미국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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