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14>인디오 멸절 2

이런 난처한 문제에 부딪치게 되자 수많은 이론이 난무했으나 어느 주장도 이 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이삭 드 라 페이레르라는 인물은 복수 창조론을 주장했다. 즉 하느님이 맨 먼저 창조하셨다고 알려진 아담은 사실은 2번째 인간으로 창조된 데다 유대인의 선조일 뿐이고 다른 종족의 선조는 아담 이전에 이미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유대인 이외의 다른 종족의 선조는 아담과 아무 상관이 없으며 노아의 대홍수도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일어난 지역적인 홍수일 뿐 다른 지역에서는 그러한 대홍수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인종들은 홍수에 관계 없이 살아 남았다는 것이다. 이런 신성모독적인 주장을 펼친 이삭은 체포되어 감옥으로 갔고 이후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는다.

이후 인디오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숨막히는 토론이 에스빠냐의 바야돌릿(Valladolid)에서 교황청의 추기경과 왕의 대리인이 입회한 가운데 신부인 라스 까사스와 철학자인 세풀베다 사이에서 벌어지게 된다.

꼴론(크리스토퍼 콜럼버스 1451-1506))이 항해에 나선 후 첫 기착지였던 산 살바도르 섬의 원주민인 타이노 족은 꼴론의 일행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선물을 주었다. 꼴론은 백인의 생활 풍습을 가르치겠다고 타이노 족 인디오 열 명을 에스빠냐로 데려가서 그들의 문명을 보여주었다.



인디오들이 에스빠냐에서 세례를 받은 직후 한 명이 죽었는데 에스빠냐인들은 사상 처음으로 인디오를 구원해서 천국에 보냈다고 즐거워했다. 이후 수많은 백인들이 산살바도르 섬으로 건너가서 금을 찾고 땅을 뺏는 등 휘젓고 다니자 열받은 섬의 원주민 타이노 족은 백인들에 대한 저항을 시도했으며 그 결과 꼴론이 섬을 발견한 지 50년도 채 안 되어서 수백만 명의 타이노 족과 기타 종족들이 모조리 사라지고 말았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