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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이드] 에스테이트 세일

좌쉬아 김 / 뉴스타부동산 가든그로브 명예부사장
좌쉬아 김 / 뉴스타부동산 가든그로브 명예부사장

[LA중앙일보] 발행 2020/03/12 부동산 7면 기사입력 2020/03/11 14:48

집안 모든 물건을 정리 후 매물로 내놓을 때 이용
기존 가격의 10%에 판매, 남은 물건은 기부되기도

오늘은 가까운 친척분 집에 에스테이트 세일(Estate Sale)이 있는 날이다. 에스테이트 세일은 할머니나 할아버지 등 누군가 돌아가셨을 때 그들의 유품을 판매하는 세일을 말한다. 일반인들에게 집을 오픈하여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집안 모든 물건들을 정리 한 후 집을 팔려고 할 때 이용하는 방법이다. 에스테이트 세일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고용하면 집안에 있는 모든 물건을 새 물건의 10%정도 가격으로 내놔 팔리는 물건은 팔고 안 팔린 물건은 쓰레기장 또는 비영리단체에 기부된다. 판매금은 의뢰인과 나누게 된다.

주인 없는 옷장의 옷, 구두, 액세사리, 벽에 걸렸던 액자, 바다 건너온 자개장, 자녀 키우며 수많은 추억이 서려있는 크고 작은 물건들이 갈길을 잃어 역할을 다하고 마침내 무대에서 내려와 사라지는 시간. 이미 장성하여 가족을 가진 자식들 집에는 부모님이 소장했던 값나가는 패물이나 귀중품을 제외하면 부피를 차지하는 가구, 소파 등의 제품을 가져가기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집 주인이었던 노부부는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여느 노부부와 다름 없었다. 지인은 이민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사셨고 1남 2녀의 아이들을 의사, 약사, 간호사로 의료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수 있게 잘 키웠다.

하지만 아내는 오래 전 부터 치매의 증상이 있었다. 남편은 우선 순위를 집에서 아내의 보호자 역할에 두었다. 하지만 남편은 4개월 전 심장질환으로 쓰러졌고 그 후 아내는 소수의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정집으로 보내졌다. 일하며 일상에 바쁜 자식들이 남아 있는 엄마를 여러 사람이 있는 양로시설에 보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었다.

왜 우리는 먼길을 떠나야 함에도 그동안 모아 놓았던 것에 미련이 있어 아직도 많은 것을 간직 하려는지. 아내나 남편이나 어느 하나가 옆에 없을 때 물건들을 정리 하려 하면 힘들다. 둘이 하면 쉽다. 아이들에게 가져가라고 사정을 해도 가져가지 않는 물건들이 옷장속에, 장농속에, 차고에 있다. 내 손으로 정리 하지 못하면 그 모든 것들은 침입자의 손에 의해서 헐값에 혹은 쓰레기 장으로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미리미리 정리 하자. 아이들에게 줄 생각은 접어야한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추억이 서린것들에 아무 관심이 없어 그 모든 것들은 주인 없이 설 자리가 없어진 후 버려 진다.

쌓아 놓을 공간이 있으면 우리는 쌓아놓는 습성들이 있다. 어느 선교사님이 책의 제목을 ‘내려놓음 이후에 더 내려놓음’ 이라 하여 출간하신 것이 생각 난다.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작은 집에서 더 작은 집으로 옮길 시간이다. 그리하면 공간이 작아 지는 것 만큼 그때 만이라도 버릴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미리 많은 것을 정리하고 시니어 단지의 방2개에서 노후를 단란히 보내시는 시니어 분들이 위대하게 보이는 이유이다. 지혜로운 분들이다.

▶문의: (714)469-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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