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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뒤 강한 반등에 맞춰 포트폴리오 짜야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LA중앙일보] 발행 2020/03/18 경제 4면 기사입력 2020/03/17 22:37

코로나19와 증시 투자
장기투자 가능하면 장에 남아있는 것이 바람직
은퇴 10년 남았다면 지수형 연금으로 재배치해야

증시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연준의 긴급 이자삭감도 약발이 먹히질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증시가 공식적으로 ‘베어마켓(Bear Market)’으로 들어섰다고 진단하고 있다. 얼마나 더 내려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투자자들로서는 발을 빼고 관망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감정적 대응은 결과적으로 더 큰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바이러스와 시장=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아직 많다. 투자자들은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이 역시 현재로써는 가늠하기 어렵다. 사실 이런 미지의 환경이 시장의 패닉(panic)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미지의 환경은 결국 지나가고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된다. 실제로 시장은 지난 20여년간 많은 바이러스를 경험했다. 2003년의 사스, 2005년경의 조류인플루엔자, 2006년의 이콜라이, 2009년의 돼지독감, 2012년경의 메르스, 2015년의 이볼라, 2016년의 지카 바이러스, 그리고 올해의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대체로 이들 바이러스로 인한 시장의 피해는 크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 여파가 상대적으로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나가고 시장은 회복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하락장을 잘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 운용일 것이다. 하락장이 끝나면 반등이 시작되기 마련이다. 하락 이후의 반등장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준 환경이기도 하다. 하락장을 버티고 반등장의 수익을 내 것으로 만드는 포트폴리오 운용이 가능하다면 지금은 그 준비를 할 때라고 볼 수 있다.

▶나가야 하나= 지금 시장에서 나가야 하나라는 질문은 사실 더 어려운 질문과 함께 와야 한다. 다시 언제 들어갈 것인가를 전제로 물어야 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투자 자체를 미루기도 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실은 보다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답한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 보다 중요한 다른 질문들에 답하지 않고 시장에서 나올 것인지 자체를 묻는 것은 잘못된 ‘마켓 타이밍’의 전형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질문들

1) 먼저 지난 하락장에서 어떻게 반응, 혹은 대응했는지를 반추해보자. 그때 감정적으로 대응해 손실을 보았다면 그 경험은 중요한 거울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를 지속해 좋은 결과를 냈다면 역시 이번 하락장에 반응,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2) 다음은 이번 증시하락이 나의 생활에 큰 충격을 줄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은퇴자산을 투자운용하고 있다면 지금의 하락장은 잠재적으로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다면 일단 나오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적어도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은퇴자산은평생보장 연금을 만들 수 있는 지수형 연금으로 재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투자운용하고 있는 은퇴자산 전액을 재배치할 수도 있고, 필요한 일부만 재배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리뷰가 필요할 수 있다.

3) 그동안 리스크(risk)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너무 많은 리스크 자산에 투자해온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자. 이는 앞으로의 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은퇴자산은 물론, 일반적인 투자자산이라 해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금의 하락장이 감당하기 어렵다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질문, 그다음= 스스로 묻고 점검해봐야 할 항목들은 더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위의 세 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은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기초를 제공해줄 것이다.

직장의 401(k)를 통해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면 내가 원하는 리스크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꾸준히 적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할 것이다. 일부는 고정이자 자산으로 배치해서 전체 리스크는 줄여볼 수도 있지만, 투자를 중단하는 것보다는 해오던 대로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은퇴를 10년 안팎으로 남겨두고 있다면 다른 얘기일 수 있다. 시장이 결국 회복한다고 해도 회복을 기다릴 여유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내가 원하는 리스크와 수용 능력을 검토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 재배치를 진행했어야 할 것이다. 여기엔 평생보장 연금 혜택이 있는 지수형 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일반적인 투자자산의 경우 역시 이와 같은 하락장에서 원하는 리스크에 따라 하락 손실 폭을 최소화하는 형태의 자산운용이 가능하다. 선택은 결과적으로 위에 언급한 중요한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하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하락장은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다. 감정적 대응보다는 내 투자목적, 리스크 성향, 수용 능력, 투자 기간 등을 리뷰하고, 내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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