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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유나이티드 워십 수련회를 마치고

지난주 달라스(Dallas)에서 열린 2018년도 유나이티드 워십(United Worship) 수련회에 다녀왔다. 스무 개가 넘는 교회에서 200명이 넘는 한인 중고등학생이 참여를 했고, 수십 명의 사역자, 봉사자들이 함께하여 3박 4일 동안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수련회에서는 저니오브페이스(Journey of Faith)교회의 박레위 목사님이 ‘거룩함을 좇음(Pursuit of Holiness)’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했다. 수련회 말씀을 통해 믿는 자의 삶은 나그네(벧전 1:1)의 삶임을 학생들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믿는 자들이 순종으로 거룩한 삶을 살 때 하나님의 나라가 전파됨을 기억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박레위 목사님이 이민 2세로 살아온 여러 가지 경험을 나누었는데 이 때문에 학생들이 말씀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했다.

여러 기독교 매체에서 벌써 많이 언급하였지만, 현재 한국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주일학교에 나오는 아이들이 점점 적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렇게 한인 중고등학생들이 모여 마음껏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감사가 되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청소년을 섬기는 데에 있어 지혜가 필요하지만, 미국에서 2세로 태어나 자란 한인 학생들에게는 이민 1세대와의 문화적, 언어적 괴리 등 한국의 학생들과는 다른 어려운 점이 있기에 더욱 세심한 섬김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미국의 많은 한인 교회의 청소년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들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사역자를 직접 세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워십 수련회 같은 사역을 통해 크고 작은 한인 교회들이 연합하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 참여한 학생들에게 큰 축복임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다. 몇 명이 되지 않는 주변 한인 학생들과만 교제하다가 수련회를 통해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또래가 있음을 아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했다.

또한 여러 주에서 청소년을 섬기고 있는 사역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참 귀했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미주의 한인 청소년들이 맞닥트린 어려운 점들에 대해 정보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했던 시간은 앞으로도 이들이 다음 세대를 섬기는 일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었다. 특히 수련회 마지막 저녁 시간에는 학생들이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기도로써 서로에게 힘이 되고 사랑이 되는 모습을 보며 모두 가슴 뭉클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필자는 작년 수련회에 이어 세미나 하나를 맡아 학생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진행했었다.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을 보며 부모와 어른들이 이들의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지에 따라 이들의 인생이 많이 바뀌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답은 부모와 어른들이 가진 가치관에서 나오기에 어른들의 신앙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고, 더 많은 어른이 아이들의 세상적 성공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영적 성장부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 유나이티드 워십 수련회는 여름 수련회로 올해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 캠퍼스에서 열리게 되었다(7/23~7/26). 한국과 미국을 너무나도 잘 아는 한국 원천교회의 김요셉 목사님이 강사로 섬길 예정이고 벌써 많은 한인 사역자와 대학생이 이 행사를 위해 준비를 시작하였다. 어찌 보면 작고 어찌 보면 크기도 한 행사지만 한 영혼, 한 영혼을 귀하게 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 수련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혼자서는 할 수 없기에 관심 있는 어른들이 더욱 힘을 합쳐 한인 2세들을 함께 섬겼으면 하는 바이다.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역교회에서는 장로로서 현재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송준석 교수의 예전 칼럼들은 www.NextGenChristianEd.com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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