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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홍익대 '유느님''빼박' 신조어 연구, 성균관대는 인문학으로 게임 비평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1 08:03

시대와 소통 강조하는 국문학과
인천대, 영화·드라마 대본 글쓰기
동국대, 조선후기 야담집 연구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 (하) 인문·사회계열 학과평가 - 국어국문학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의 연계전공 수업인 '게임과 인문학' 수업 중 현장실습으로 오락실을 방문한 교강사진. [사진 성균관대]

'프로불편러' '유느님' '부럽' '빼박'(빼도 박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 '듣보'
홍익대 국어국문학과 이선영 교수는 이 같은 신조어에 주목한다. 이런 말이 어떻게 생겨났고 특징이 무엇인지 밝히는 연구를 한다. 2016년 한 해 이와 관련된 논문 9편을 썼다. 이 교수는 "'부럽다'에 '다'를 떼고 쓰거나 '유재석'과 '하느님'처럼 독특한 방식으로 단어를 합성하는 건 2000년대 방송에선 볼 수 없던 방식"이라며 "'언어 유희의 발달'이 신조어의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등급 내 순서는 대학명 가나다 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 국어국문학과 평가에서 홍익대는 활발한 교수 논문 발표 등에 힘입어 '최상'에 올랐다. 이 교수는 "학생들과 돈독하게 지내며 이야기를 자주 나누면서 신조어에 관심을 갖고 논문도 쓰게 됐다"고 말했다.

1994년 시작해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매년 이공계, 인문사회계열에서 학생·학부모 관심이 높은 학과를 선정해 평가하고 있다. 올해 인문사회계 학과평가는 경영학과, 사회학과, 국어국문학과 3개 학과를 대상으로 했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국문과들은 국어를 통해 현시대와 소통하려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졸업생 최지혁(24)씨는 지난 학기 ‘게임과 인문학’이란 교양수업을 들었다. 이 수업은 국어국문학과 천정환 교수를 비롯해 게임 개발자와 비평가 등 5명의 강사가 돌아가며 강의했다. 기술과 자본, 대중문화의 총체(總體)라 할 만한 게임을 인문학 시각으로 분석한다. 수업의 최종 과제는 개인별로 게임 하나를 선정해 비평을 써 오는 것. 게임에 관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거나 오락실을 방문하는 현장학습도 진행했다.


평소 e-스포츠를 좋아하던 최씨는 “게임을 문학·역사·철학적 관점에서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년 2학기에 시작된 이 강의는 60명 정원이지만 수강 신청 시작 몇 초 만에 마감되는 인기 강좌다. 이 학과 황호덕 교수는 "사회와 산업의 변화에 부응하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과는 교수가 쓴 국내논문과 저·역서가 인용된 횟수가 많고 취업률 등이 우수해 '상' 등급으로 평가됐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인천대 국어국문학과는 2014년 교과 과정을 개편했다. 전통적인 국문학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실용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1·2학년엔 국문학 필수 지식을 쌓고 3·4학년엔 영화·드라마 대본을 써보는 미디어 글쓰기, 저널리즘 글쓰기, 한국어 교육 수업 등을 듣는다. 이 학과 송원용 학과장은 “국문학 지식을 기반으로 더 넓은 영역에서 진로를 탐색할 방법을 찾으려 했다”며 "교수진 나이가 40대로 젊은 편이라 열의를 가지고 바꿨다"고 설명했다. 인천대는 취업률이 75%로 평가 대학 중 가장 높다.

서울시립대는 등록금이 싼 데다 장학금 지원이 많다, 교수당 학생 수도 적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서울시립대 3학년 김강빈씨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조지훈·조정래 등 많은 문인을 배출한 동국대는 조선후기, 식민지 시기 문학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동국대 정환국 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의뢰로 ‘조선후기 야담집(野談集)의 교감 및 정본화’ 과제를 연구했다. 정 교수는 "야담집은 서사문학의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당대의 사회·문화까지 엿볼 수 있어 교육에도 활용도가 높다"고 전했다.
국어국문학 평가
국어국문학과 평가는 중앙일보 평가 대상인 주요대학 63곳 중 교육부 학과 표준분류상 ‘국어국문학과’로 분류된 학과 48곳을 대상으로 했다. 교수 연구역량과 여건(6개 지표), 학생 교육여건과 성과(5개 지표) 등 두 개 부문에서 18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지표값 산출에는 교육부 ‘대학알리미(2017년 기준)’ 공시 자료와 한국연구재단 교수 연구 실적 자료를 활용했다. 학과 간 융합 등으로 다른 대학과 비교해 학과의 성격이나 교육과정 등이 다를 경우에는 평가에서 제외했다.

등급은 10개 지표 점수를 합한 뒤 점수 상위 10%까지는 최상, 25%까지는 상, 50%까지는 중상 등급이다. 모든 지표별 수치는 대학의 확인을 거쳤다.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심새롬·김나현 기자, 송령아·이가람·정하현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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