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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학생 스타트업 산실 고려대 … 글로벌 뱅커 키우는 이화여대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1 08:03

코리아텍, 최장 10개월 현장실습
숙명여대는 IT 활용 진로 교육
연세대, 교수당 학생 수 상위권
경상대, 외국 명문대와 학생 교류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 (하) 인문·사회계열 학과평가 - 경영학과

이화여대 경영학과 박경희 교수(왼쪽 셋째)가 학생 상담을 하고 있다. 이 학과는 교수 1명이 1학년부터 학생 7~8명을 전담하며 진로와 취업을 지도한다. 임현동 기자

한양대 경영학부 4학년 이유진(24)씨는 지난해 2학기 장애인 예술가 탁용준 화백의 작품과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씨는 연구원 신분으로 교내 '한양비즈니스랩'에 주 5일간 출근했다. 한양 비즈니스랩은 경영학과 교수들이 세운 연구소이자 회사다. 이씨는 탁 화백을 브랜드화하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알리는 마케팅 하는 일을 했다. 이씨처럼 연구원으로 선발된 학생은 이 프로젝트 참여로 15학점을 받았다.

한양비즈니스랩의 사회혁신랩이 진행한 '탁 화백 프로젝트'에서 쓰인 로고(왼쪽)와 탁용준 화백(오른쪽). [사진 한양대]

이씨는 교내 축제에서 탁 화백의 작품으로 엽서 등을 만들어 팔기도 했다. 이후 탁 화백 프로젝트는 카카오의 스토리펀딩에 참여하게 됐다. 이씨는 이 경험을 토대로 카카오 스토리펀딩팀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잡았다.

※등급 내 순서는 대학명 가나다 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 '경영학과' 평가에서 한양대(서울)는 고려대(서울)·서울대·이화여대·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과 함께 '최상'에 올랐다. 교내 연구 지원이 풍부하고(교수당 자체연구비 3위), 학생 취업률도 우수했다(순수 취업률 4위).

1994년 시작해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매년 이공계, 인문사회계열에서 학생·학부모 관심이 높은 학과를 선정해 평가하고 있다. 올해 인문·사회계 학과평가는 경영학과, 사회학과, 국어국문학과 3개 학과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 3일 새학기를 맞아 한양비즈니스랩 4기로 선발된 학생들이 프로젝트 회의를 하고 있다. [김나현 기자]

고려대 경영학부는 스타트업 지원에 힘쏟고 있다. 2016년 9월 스타트업 연구원도 열었다. 학기마다 창업 경진대회를 열고 학생 기업을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은 연구원에 입주해 1년간 교육 기회와 창업 공간을 얻는다. 이 연구원 출신 기업인 '소브스'는 지난 1월 앱스토어 유료 애플리케이션(앱) 부문 1위, 앱스토어 전체 카메라앱 1위에 올랐다. 소브스는 다른 사람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할 때 사용자가 원하는 구도를 미리 선택할 수 있게 한 앱이다.

지난 6월 15일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에서 창업 경진대회인 스타트업 익스프레스가 열렸다. [사진 고려대]

코리아텍은 비서울권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최상 등급으로 평가됐다. 장기 현장실습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특징이다(현장실습 비율 1위, 순수취업률 5위). 이 학과 학생 21%가 현장 실습을 경험해 전체 경영학과 평균(5%)의 4배에 달했다. 코리아텍의 장기 실습은 기업 측에서 실습 학생을 위한 직무를 따로 둘 만큼 기업과 잘 연계돼 있다. 이 대학 이상곤 교수는 “학생들은 4~10개월간 이뤄지는 실습을 통해 실무 능력을 크게 키운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화여대 경영학전공은 71.9%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최상'에 올랐다. 평가 대상 경영학과의 여학생 평균 취업률(62.8%)보다 9%포인트가량 높다. 경영대 자체에 교환학생 제도와 취업을 돕는 경력지원센터가 있다. 1학년부터 교수 한 명이 7~8명의 학생에게 진로와 취업 방향을 밀착 지도한다.

2001년부터 한국씨티은행과 ‘이화-씨티그룹 글로벌 금융아카데미’ 수업도 열고 있다. 이화여대 출신인 유명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도 강의에 참여한다. 이 학과 박경희 교수는 “1학년 때부터 학생 스스로 어떤 직무에 적합한지 찾아내도록 가르치고 해외 교환학생 파견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경영학부는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진로 교육과 학생 여건 개선에 힘쓴다. 국제 논문이 인용된 횟수가 많고, 장학금 비율 등이 우수해 '상' 등급으로 평가됐다. 숙명여대는 자체 앱을 개발해 학생들이 질문을 올리고 '공감'을 많이 받으면 교수가 답변하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숙명여대 설원식 교수는 “학생 누구나 편하게 질문할 수 있어 호응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는 학생 취업률이 높고(5위) 교수당 학생 수가 적어 '상'에 올랐다. 이 학과엔 글로벌 산학협력 프로그램 '유겟'이 있다. 아모레퍼시픽 등 기업과 연계해 각 회사가 당면한 해외 진출 과제에 대해 학생들이 직접 경영 전략을 세우는 활동이다. 이 학과 양정미 교수는 "주로 중국·태국 등 해외 시장 조사가 이뤄져 학생의 실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비서울권 대학에선 경북대·영남대·경상대가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경북대는 교수들이 쓴 저서 및 번역서가 다른 논문에 자주 인용됐다(저역서 피인용 1위). 영남대는 대학 연구비 지원이 1인당 1152만원으로 많았다.

경상대 경영학과는 교수들의 논문 게재가 활발하다. 교수들이 국제 학술지, 국내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가장 많았다.(교수당 국제논문, 국내논문 1위) 이 학과 장형유 교수는 “중국의 칭다오 과학기술대, 난징대 등 외국대학과 학생 교류가 많고, 캘리포니아주립대 등과 공동 연구를 자주 진행한다”고 말했다.
경영학과 평가
경영학과 평가는 중앙일보 평가 대상인 주요 대학 63곳 중 교육부 학과 표준분류상 ‘경영학과’로 분류된 경영학과 59곳을 대상으로 했다. 교수 연구역량과 여건(8개 지표), 학생 교육여건과 성과(6개 지표) 등 두 개 부문에서 2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지표값 산출에는 교육부 ‘대학알리미(2017년 기준)’ 공시 자료와 한국연구재단 교수 연구 실적 자료를 활용했다. 학과 간 융합 등으로 다른 대학과 비교해 학과의 성격이나 교육과정 등이 다를 경우에는 평가에서 제외했다. 또 신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졸업생 취업 실적을 확인할 수 없는 학과도 제외했다.

등급은 10개 지표 점수를 합한 뒤 점수 상위 10%까지는 최상, 25%까지는 상, 50%까지는 중상 등급이다. 지표별 수치는 대학의 확인 과정을 거쳤다.
◆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심새롬·김나현 기자, 송령아·이가람·정하현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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