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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선교교회 또 진통…"담임목사 재정 유용 의혹"

교인 조사위서 수사요청

LA한인타운의 대표적 한인 교회인 동양선교교회가 김지훈 담임목사를 둘러싼 재정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동양선교교회에 담임목사와 교인간의 갈등으로 LAPD 경관이 출동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지훈 담임목사. [동양선교교회교인 제공]

지난 25일 동양선교교회에 담임목사와 교인간의 갈등으로 LAPD 경관이 출동했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지훈 담임목사. [동양선교교회교인 제공]

이 교회 교인들은 이미 LA경찰국(LAPD)에까지 공식 수사를 요청하는가 하면 구체적 해명이 없을 경우 담임목사 사임까지 요구하고 있다.

동양선교교회 전수조사위원회는 최근 2019년 교회 재정 관련 보고서를 발표, ▶수입 대비 지출 과다 확인(총 초과 지출액 20만 664달러 ▶담임목사 목회 활동비 과다 지출 (초과 지출 2만1382달러) ▶현금 지출에 관한 영수증 등 회계 서류 미비 ▶당회 보고 없이 9000달러 무단 인출 ▶수입에 관한 계수 자료, 헌금 시스템 입력 액수가 매주 맞지 않음 등을 지적했다.

전수조사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당회 보고도 없고 당회원도 모르는 당시 재정 부장과 목사만의 현금 거래가 발견됐다. 분명한 불법”이라며 “교회 자금 운영에 투명성이 없었다. (중략) 초과 지출된 담임목사 활동비는 교회로 환수해달라”고 밝혔다.



전수조사위원회는 교회 내에서 재정 의혹이 일자 지난해 공동의회(교회에 등록된 일반 교인들의 최고 의회)를 통해 정식으로 구성됐다. 당회 장로, 집사 등 6명이 참여한 가운데 그동안 교회 재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논란은 조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김지훈 담임목사와 해명을 요구하는 전수조사위원회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김 목사가 조사 결과를 두고 지난 9월 갑자기 재정부장(이성기 장로)을 해임하고, 임시 재정 담당자(김순신 장로)를 임명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또 문제가 제기된 지난해 재정담당자(김광찬)를 재정부 임시 차장으로 다시 임명하면서 또 다른 파장이 일었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은 “목사가 당회 의결 없이 독단적으로 교회 행정을 결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전수조사위원회 측 한 교인은 “제기된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변 또는 해명이 없다”며 “의혹이 해소되기도 전에 당회 의결도 없이 담임목사가 일방적으로 전년도 재정담당자를 다시 임명한건 의혹을 덮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결국 전수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교인들은 지난 20일 LAPD에 비영리단체 재정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를 공식 요청했으며 지난 25일에는 교회에 경찰까지 출동했다. 이날 경찰은 현장에서 사건이 접수됐다는 신고 확인 서류를 교인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교회 내 갈등은 내분으로까지 치닫는 양상이다. 김지훈 담임목사는 시무장로(당회원) 선출을 위해 내달 15일 임시공동총회 개최를 공지했다. 반면, 당회원인 정장근 서기 장로는 “(공동총회 개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한편 가주총무국 자료에 따르면 동양선교교회 최고재정책임자(CFO)는 지난 24일 김세웅(은퇴 장로)씨로 변경됐으며 김 담임목사가 변경 요청자로 서명했다. 본지는 김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27일 오후 6시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동양선교교회는

올해가 창립 50주년이다. 지난 1970년 고 임동선 목사가 설립했다. 뉴욕타임스가 특집 기사로 다룰 정도로 한인 이민사회를 대표하는 교회로 발돋움했다. 한때 출석 교인이 8000명에 이를 정도였지만 계속된 분규로 교인이 크게 줄었다. 현재 담임을 맡고 있는 김지훈(43) 목사는 6대 목사로 지난 2016년 부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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