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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학기 학습 효과 지지부진

예산 46억불 투입에도 교사 부족 등 어려움
등록률 22%에 그치며 가을학기 준비 차질

가주 내 각 교육구들이 팬데믹에 따른 학습 격차 해소와 가을학기 학생들의 캠퍼스 복귀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여름학기의 효과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교육구들은 주정부로부터 46억 달러의 대규모 예산을 배정받아 여름학기를 준비했다. 이는 규모가 작은 학교들까지 여름학기를 진행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가주교육구 중 73%가 여름학기에 더 강화된 프로그램 제공을 계획했다.

하지만 충분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가족들의 학업 의지 저하, 교사 부족, 프로그램 구성 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여름학기 프로그램의 규모와 범위는 여전히 팬데믹 상황 당시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가주 최대 규모 교육구인 LA통합교육구(LAUSD)는 지난 8일 기준 약 10만명(전체 학생 중 22%)이 여름학기 프로그램을 등록했다. 팬데믹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또한 대면수업을 오픈했음에도, 10명 중 4명(41%)이 여전히 온라인 수업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슨 요시모토-타워리LAUSD최고학업책임자(CAO)는 전면 재개방인 된 현시점에서 이번 여름에 팬데믹 이후 첫 여행 계획을 세운 가족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과연 온라인 수업이 안전을 위한 선택인지 편리를 위한 선택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LA 동부에 있는 듀알테통합교육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교육구는 보통 여름학기에 1000명이 등록하지만, 올해는 850명에 그쳤다.

나디아 힐만 부교육감은 지난 팬데믹 기간 학생과 가족들 모두 지쳤다며 “마침내 휴가를 갈 때가 온 것”이라면서도 “일부 가족들은 여전히 자녀들을 대면수업에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할 교사와 스탭도 턱없이 부족하다.

롱비치통합교육구는 팬데믹 이전보다 등록 학생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교사와 스텝이 부족해 일부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에게 학습보충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없었다고 교육구는 전했다.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 팜데일 교육구는 가르칠 교사가 부족해 현재 400명의 학생이 대기 명단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교육구들은 급여를 대폭 인상하며 교사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로운 학습 프로그램을 계획할 시간도 없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나디아 힐만 듀알테통합교육구 부교육감은 “3월에 예산이 배정된 이후 계획서를 작성해 이사회 승인을 받기까지 모든 과정을 여름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안에 마쳐야 했다”며 “예산으로)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짧은 시간 내) 새로운 것을 계획하기엔 많은 사람이 지쳐있었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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