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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제 영성 칼럼] CVID 또는 PVID(1)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요즘 카톡으로 자꾸 질문을 보내오는 일이 많아졌다. 평상시에는 자녀와 부부관계 고민이나 사업하면서 힘든 일을 털어놔 자연스레 신앙상담으로 연결되곤 했다. 그런데 요새는 북핵 문제와 관련되어 미국(인들)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이 많아졌다. 친구들 중에는 기독교인도 있지만,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불신자들도 많다. 그들 사이에도 가치관이 전혀 달라서 세상과 최근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도 전혀 다르다. 북핵문제와 관련된 견해는 기독교인이냐, 비기독교인이냐에 따라 나뉘는 것도 아니다.

한 친구는 미국이 미북 정상회담의 전제조건 또는 회담의 목적으로 원하는 북핵의 확실한 폐기의 방법인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해체), 또는 PVID(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영원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해체)가 과연 가능한지 물어왔다. 북한 정권이 존립근거인 핵무기를 왜 완전히 해체하겠느냐며 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하면서, 성사되지 않으면 미국이 결국 군사조치를 할까봐 두렵다고 친구는 말했다.

북폭의 군사조치를 할 경우 한국이 큰 피해를 입는다는 전망때문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한국정부와 일각에서 단계적인 SVID (sufficient verit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충분히 검증가능한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들고 나와서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최근 30여명의 미국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결과 한결같이 북한 정권이 핵을 온전하게 폐기하지 않고 숨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핵전문 과학자들은 북핵을 온전히 해체하는데는 기술적으로 15년간의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도 최근에 나왔다.

한국 친구는 세월을 두고 경제보상하면서 핵과 교환하는 SVID같은 방식으로 신뢰를 구축(사실상 밀고 당기기)해가면서 현재의 평화를 지켜나가는 것이 더 좋을텐데, 왜 미국은 칼로 무우 자르듯한 CVID나 PVID를 주장하느냐고 물어왔다. 북한을 편들 필요는 없지만, 북한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을 해서, 미국이 명분을 쌓은 뒤 결국 판을 깨서 북폭으로 이참에 북한을 정리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다.



왜 미국은 점진적인 핵 해체가 아니라 한방에 뒤엎는 온전한 핵폐기인 CVID, 그것도 영원한 폐기인 PVID를 집요하게 주장하고 관철하려고 하고 있을까? 나는 친구에게 “자네는 신약성경을 읽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나의 전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핑게로 교회를 다니지 않는 그는 답하지 않았다. 이 질문을 한 이유는 성경의 세계, 하나님의 세계,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고서는 왜 미국이 CVID, PVID를 주장하는지 그 깊은 근원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기독교인들에게 트럼프의 북핵 해결방식은 굉장히 익숙한 방식이다. 과거의 잘못된 것(죄)에 대한 뉘우침과 버림이 선행되고 난 뒤에야 새로운 나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스스로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강력한 누군가의 뜻과 능력(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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