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국과 미국 잇는 다리 역할에 매진”

한미혼혈인협회, 올랜도서 모임
지난해 전직 회장들 잇따라 작고
‘구심점 상실’ 딛고 새 비전 모색

“편견을 벗고 한국과 미국을 잇는 다리 역할에 매진할 것입니다.”

한미혼혈인협회가 플로리다에서 새 출발을 알리는 모임을 가졌다.

미국 내 거주하는 한국계 혼혈인 모임인 한미혼혈인협회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인 지난 26-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모임을 갖고 협회의 새로운 비전과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 협회는 지난 1970년대 전국 규모의 단체로 결성돼 꾸준히 활동해왔으나 지난 한 해 동안 빅터 바바토(한국명 한승한) 회장 등 4명의 전직 회장들이 작고하면서 자칫 구심점을 잃을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연락이 닿는 회원들과 협회 모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모여 ‘한미 협력의 가교’라는 본래 취지를 되살리자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협회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혼혈인 회원 등 16명이 한국 음식을 나누면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특히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 가정을 꾸린 한국계 미국인들로 구성된 국제선선교회 회원들이 함께 해 협회에 힘을 보탰다.

회장이 공석인 가운데 협회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를 맡은 티아 리고스키 한미커뮤니케이션경영 대표는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를 모두 잘 아는 혼혈인들이 고국과 미국 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방안에 매진하자는 결의를 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임원들의 역할이 절실한 가운데 혼혈인들의 모임의 나아갈 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리고스키 대표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우리 모임은 서로를 이끌어주고 주변에 선한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운영된다”며 “회장 한 사람의 직책보다는 실질적인 교류를 돕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디렉터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모임에서는 유전자 DNA 검사를 통한 뿌리 찾기에 관한 안건도 비중 있게 논의됐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한국인으로서 뿌리와 정체성을 찾음으로써 협회 활동에 자부심을 느끼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프로젝트다.

한미혼혈인협회는 1970년대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에서 첫 공식 모임을 가졌고, LA로 옮겨 성황리에 총회를 치른 데 이어 시애틀과 워싱턴DC, 애틀랜타에서 잇달아 총회를 열며 발전을 거듭했다.

회원들은 총회와는 별도로 각 주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는다. 다른 얼굴의 피부색을 가진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자란 경험, 미국에서 겪은 경험 등을 공유하는 힐링의 시간으로서 소중한 모임이다.


허겸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