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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석 건강칼럼] 손발이 찬 수족냉증

필자가 도미니카 선교지에 있을 때의 일이다. 선교사 세미나가 있어서 3일간 같은 방을 쓰게된 57세된 선교사님께서 밤에 잘 때 양말을 신고 자는 것이다. 체격도 좋고 건강한 선교사님께서 발이 시려서 밤에 잘 때는 양말을 신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소리를 듣고 둘쨋날에 침술치료를 해 주었더니 발이 따뜻해져서 그날 밤에 양말을 신지 않아도 되었다. 그 다음날도 한번 더 치료를 해주었다. 그 이후로는 밤에 잘 때에 양말을 신지 않아도 되었다. 도미니카는 더운 나라이다 그런데도 양말을 신고 자야 한다니 그동안 십수년의 세월을 선교지에서 치료하지 못하고 지냈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이런 경우 쉽게 치료된 것은 몸은 추위를 타지 않고 건강했고 손발의 기혈 순환이 문제여서 침을 놓으므로 인해 막혔든 곳이 뚫어지므로 바로 해결이 된 것이다. 기혈 순환이 문제가 되었을 때는 침을 놓고 30분 정도 있으면 손발이 따뜻해지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다. 이처럼 임상에서 침술치료 만으로 손발이 따뜻해질 때가 많다. 그러나 모두가 침술치료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몸이 허약하든지 추위를 느끼는 경우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전신의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한약복용을 해야 한다.
얼마 전에 지인께서 딸이 항상 손발이 차서 걱정하다가 치료하기위해 29세된 딸과 함께 내원했다. 딸은 체온을 올려서 손발까지 온기가 도달되는 한약이 필요했다. 약을 먹은 후에는 손이 따뜻할 정도가 아니라 이제 뜨거워졌다며 좋아했다. 다음에 왔을 때 손을 만져보니 정말 뜨거웠다. 2번쯤 한약을 먹을려고 했는데 한번에 이렇게 좋아졌다며 고마워했다.

손발이 찬 수족냉증의 원인은 혈액순환장애, 심장 기능이 좋지 못한 경우, 빈혈, 영양실조, 허약한 체질, 갑상선 기능저하, 말초신경염, 혈관질환, 신경과민 등. 특히 차가운 곳에 가거나 찬물에 손을 담그면 손이 하얗거나 파랗게 변하며 저리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말초혈관 순환장애인 레이노증후군이 있다. 여성의 경우 성호르몬이 부족하거나 난소기능의 약해짐, 소화기능이 떨어질 때도 손발이 차가워질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혈액순환 장애와 양기가 부족하여 몸 속에 있는 따뜻한 기운의 에너지를 손과 발 말단까지 충분하게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손발이 차거나 몸이 추위를 많이 타는 경우 가정에서도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생강차에 꿀을 타서 매일 꾸준히 마시거나 생강을 썰어서 말려서 달여 마시면 더 좋다. 이것을 한의원에서 건강이라 한다. 건강은 열을 몸에 간직하게 되고 생강은 일시적으로 열을 발산하게 된다. 더 좋게는 건강에 계피를 넣어서 달인 물에 꿀을 타서 마시는 것이다.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도 하지만 혈액을 온 몸의 사지 말단까지 순환시키는 작용을 한다. 꿀은 몸을 따뜻하게 하므로 매일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신욕과 족욕도 좋은 방법이다. 반신욕은 손발의 말초혈관을 확장시켜주어 몸을 따뜻하게 하여 신체가 냉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손발 찬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한방치료를 권한다. 손발이 찬 증상에 대한 한방치료는 확실한 효과를 볼 수있다. 막힌 기혈을 뚫어주는 침술치료, 체온을 올려서 몸을 따뜻하게 하여 사지 말단까지 따뜻한 기운을 전달하며 혈액순환을 좋게하는 한약, 뜸치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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