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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애인대회에 미주대표팀 첫 참가

한인 장애인체육단체 설립 계기
애틀랜타서 조셉 천·피터 안 등
수영종목 4명 출전… 필승 다져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제38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 미주 한인 수영선수 4명이 처음으로 출전한다.

이는 최근 미주 장애인 체육 단체가 잇달아 발족하면서 미국팀이 선수 출전요건을 갖춘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워싱턴DC에서 미주 전국조직인 재미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창립했고, 27일에는 애틀랜타에서 동남부 체육회가 발족했다.

애틀랜타 한인 조셉 천(한국명 천성준), 피터 안(한국명 안수민) 선수와 가족은 지난 28일 “아름다운 감동을 전하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조셉 천 선수는 200m 자유형과 50m 배영, 접영 종목에 출전한다. 천 선수는 출전자격을 갖췄지만, 아직 공인기록이 없어 동인부 소속으로 실력을 겨루게 된다. 공인기록이 있는 피터 안 선수는 선수부에서 100m 접영과 200m 개인혼영에 출전하며, 동인부에서는 400m 자유형에 출전한다.



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제러드 앤드류 맥기(Jared Andrew Mcgee) 선수는 동인부 50, 100m 자유형 등에서, 김진호(Jinho Kim) 선수는 100m 평영, 200m 개인 혼형 종목에서 각각 미주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조셉 천, 피터 안 선수의 훈련을 맡은 헬무트 레비 감독은 27일 발족식에서 “선수들이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맹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비 감독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레슬링에서 양정모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1976년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에 콜롬비아 수영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그는 “14년 뒤 마이애미 대학에서 선수를 가르친 것이 계기가 되어 미국에 정착하게 됐고 장애인 선수들의 감동적인 노력을 이해하게 되면서 점차 감독으로 관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웨스트 귀넷 파크 수영장에서 10명 남짓한 성인 장애인 선수를 지도하고 있다. 이곳에서 앞을 못보는 한인 이승혁씨와도 함께하고 있다. 헬무트 레비 감독은 이씨에 대해 “매우 똑똑한 제자”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처음부터 이씨는 물을 좋아했기 때문에 수영을 가르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며 “점차 기량이 향상되면서 본인도 자신감을 갖고 만족하고 있어 나 역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천조셉 선수의 어머니이자 동남부 장애인체육회 발기위원으로 함께 한 천은숙 애틀랜타여성경제인협회 총무는 “레비 감독은 장애인 선수에게 호흡을 주는 분”이라며 “더 많은 장애인이 주저하지 말고 선수로서 함께하길 원한다”고 권했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 개최 30년 만에 첫걸음을 내디딘 미주 장애인체육회가 전국 체전에서 어떤 성과를 얻을지 한인 커뮤니티가 주목하고 있다. 동남부 장애인체육회에 발기위원으로 참가한 구영미 이사는 “좋은 취지로 시작하는 단체에 선뜻 참여를 결정해주고 도움을 주시기로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출전 선수들이 뜻깊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애인 체육회는 오는 5일 저녁 6시 애틀랜타한국교육원(3505 Koger Blvd. Suite 174 Duluth)에서 설립 기념식을 개최한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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