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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길 종교칼럼] 영과 육의 도전

사람들이 보이는 물질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보이지 않은 세계와 함께 신앙생활을 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는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서로 충돌을 일으켜 서로 일치를 이룰 수 없다. 하지만 몸과 영혼을 지닌 인간이 물질적인 세상에서 물질 없이는 살 수가 없으므로 어떻게 물질을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믿음을 잘 지키고 영적생활을 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도 야고보가 부자들에게 경고하였다(야고보 5:1-6). 물질로 사치와 쾌락을 누리며 멸망의 길을 가는 이들에게 주는 이 경고는 모든 이에게 해당된다. 물질을 추구하고 인생의 쾌락만 얻으려한다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 물질에 집착하는 사람은 우상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물질로 인해 생각이나 말로는 주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마음은 주님으로부터 떠나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시간 제한 없이 사람들은 물질에 얽매이기 쉽게 마련이라 신앙생활을 하면서 언제나 믿음의 도전을 받는다. 그러나 영적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물질을 초월하는 삶을 살아간다.
태초부터 아담과 하와가 물질에 대한 탐욕으로 하느님 말씀에 불순종하여 원죄를 낳았는데 후손들이 계속해서 물질로 인해서 죄를 짓고 있다. 사람들의 삶이 편리하고 행복을 누리긴 하지만 물질에 대한 탐욕으로 죄들이 더 많이 드러난다. 따라서 오늘날 특별히 영적인 세계를 위해서 봉사하고 있는 주님의 종들이 명심해야 할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말라는 물질에 연연하지 말하고 당부하심에 주목해야 한다(루카 9:3). 왜냐하면 지금 얼마나 많은 주님의 종들이 물질로 중류층 이상의 수준으로 생활을 하고 있거나 교회 건물 등 물질적인 것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특별히 가난해서가 아니라 검소하게 사는 주님의 종들은 영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영혼이 육을 다스려야지 육이 영을 다스리면 영적인 세계를 잘 다스릴 수 없다. 물질에 의존 집착하지 말아야 영적인 삶으로 주님의 뜻을 잘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자기만의 행복을 위해 사치와 탐욕을 부리면 가난한 이들의 고통을 모른다. 돈의 우상에 빠진 이들은 비록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해도 마음이 기름져서 사랑을 나눌 마음이 없어서 영적으로 성장을 하지 못한다. 영적으로 성장하려면 물질에 초월하며 물질을 나누면서 사랑을 실천할 때에 이루어진다. 영혼을 지닌 사람이 물질이 주는 쾌락에 빠지면 영적으로 약하게 되어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지만 주님을 따르기 어렵게 된다. 물론 부자도 주님을 믿을 수 있어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물질이 풍부한 만큼 또한 축복받은 물질을 나누지 않는다면 결국 이기심 때문에 그 물질이 구원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 어떤이에게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다(마르코 10:17-21).
주님께서 말씀하신 마지막 때에 심판의 기준 중에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으며 목말랐을 때에 마시 것을 주었으며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냐에 따른 기준이 있다(마태오 25:31-46). 바로 이것은 물질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나누어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이다.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물질을 나눌 때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영적으로 풍요로워지며 성장하여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
인간은 몸과 영혼으로 결합되어 있어 육적으로나 영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그렇지만 영혼이 건강하지 않으면 정신도 건강하지 않으며 몸도 약해진다. 비록 아무리 몸이 건강하고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한다고 해도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 구원을 받기가 어려워진다. 오히려 가난해도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면 지상에서는 영적인 기쁨을 누리며 참된 행복이 있는 천국을 향한 희망의 길을 갈 수 있다.
영혼이 잘 되면 물질을 잘 관리하여 유혹을 이기고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야만 영적인 이가 되어 생각이 그리스도화되어서 주님의 뜻을 잘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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