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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뷰티업계 공동대응 나선다

뷰티협회, 긴급총회서 아랍계 뷰티체인 진출에 맞설 ‘비상대책위’ 구성키로
단톡방 통해 실시간 정보교류
필요시 협회원 공동구매 추진

조지아 한인 뷰티업계가 아랍계로 알려진 플로리다 대형 뷰티체인의 조지아 진출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조지아 애틀랜타 뷰티협회(회장 김일홍)는 14일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시장질서를 위한 대책’을 주제로 긴급총회를 소집하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조직해 적극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김일홍 회장은 “지금까지 조지아 뷰티 업체들이 ‘너와 나’로 구분 돼 경쟁을 해왔지만, 지금부터는 ‘우리’가 되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가장 먼저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회장은 이어 “조지아 애틀랜타의 뷰티 협회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조직력이 뛰어나고 단단하다”며 “이번에 우리가 무너진다면 전국적으로 한인 뷰티 업체들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0여명의 임원과 회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협회는 비대위 운영 이외에도 뷰티 협회원들의 협의를 전제로 공동구매를 추진하거나 단톡방 개설을 통해 협회들끼리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아직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뷰티협체들이 빠른 시일내에 등록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일홍 회장은 “아랍계 업체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단지 그들이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시장질서를 어겨가며 (덤핑)가격에 물건을 판매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했다. 김 회장은 “(덤핑 대상)품목들을 대체할 품종을 찾아 공급하는 등 한인들의 상권을 보호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 뷰티협회 관계자는 아랍계 뷰티 업체들의 특성을 참고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전달했다. 그에 따르면 초기 중동 사람들은 한인들로부터 일을 배우면서 뷰티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들은 친지들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사세를 확장하다 점차 도매 융통망을 점령하며 탬파, 올랜도, 잭슨빌로 북상했다고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플로리다주의 뷰티 소매업계는 사실상 한인들이 점령했지만, 아랍계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퇴조했다.

한편 현재 18개 매장을 운영 중인 ‘뷰티익스체인지’가 스톤마운틴에 1만여 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뷰티익스체인지’가 들어오면 남부에 19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아랍계 뷰티업체 ‘뷰티엘레강스’가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기존 시장질서를 어기는 덤핑 가격으로 물품을 판매하며, 날짜별로 세일 품목을 따로 정하고 전단지를 광범위하게 배포하는 방식으로 홍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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