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식당가 런치 ‘6.99’ 전쟁
점심 고객 사로잡는다 … 뜨거운 홍보 경쟁
지난해 12월 문을 연 ‘9292 바비큐’는 오픈과 동시에 갈비탕, 된장찌게, 육개장, 뚝배기 불고기 등 4개 메뉴를 6.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식당 관계자는 “오픈 초기부터 런치 스페셜 메뉴를 통해 맛을 알리고자 했던 전략이 주효했다”며 “저녁 고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코리안 바비큐 업소인 ‘허니피그’ 역시 ‘6.99’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제육볶음과 된장찌게를 함께 내놓은 콤보 메뉴는 오랜 기간 한인 고객들 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애틀랜타 매거진이 뽑은 최고의 음식점에 선정된 ‘장독대’ 역시 매월 색다른 런치 스페셜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업소는 이달들어 별미인 추어탕을 6.99달러, 설렁탕 5.99달러, 그리고 고베 비프 불고기 덮밥을 7.99달러에 판매 중이다. 또 스와니에 2호점을 오픈한 ‘맛나분식’은 10월 스페셜 행사의 일환으로 해물칼국수를 6.99달러, 잔치국수 5.99달러, 그리고 비빔밥을 5.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처럼 여러 업소들이 6.99경쟁을 펼치는 것은 저렴한 가격으로 ‘맛’을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런치 스페셜 행사 때마다 업소를 찾는 신규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 때문이다. 장독대 관계자는 “가을마다 추어탕 점심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데, 새로운 고객들이 광고를 보고는 많이들 찾아온다”고 말했다. 또 허니피그 관계자도 “런치 스페셜을 제공하다 보니 다양한 메뉴를 맛보러 자주 오는 고객들이 꽤 많다”고 덧붙였다.
요식업계 관계자들은 “사실 런치 스페셜 가격으로 판매를 하다보면 남는 것이 없을때도 있다”며 “하지만 런치 스페셜로 고객들에게 맛을 홍보하면서 잠재 고객으로 이어지도록 하는데는 큰 도움이 된다. 궁극적으로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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