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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지로 성매매 여성 1500명 공급 조직 적발

미국 등지로 성매매 여성 1500명 공급 조직 적발
“영어 배우며 일할 수 있다” 인터넷 광고
서류위조로 비자 받거나 밀입국 시켜…현지서는 감금도
미국·캐나다 주요 도시 성매매 업소에 취직


미국과 캐나다로 한국인 해외 원정 성매매 여성 1500여명을 공급해 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국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브로커 고모(28)씨 등 4명을 직업안정법 및 성매매특별법 등의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모(40), 정모(41)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2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성매매 여성 알선 사업을 하면서 한국인 여성 1500여명을 현지로 공급한 혐의다.

◇인터넷에 광고=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에 “미국에서 일하면서 영어도 배울 수 있다”는 허위 광고를 올렸다. 알선책은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을 상대로 위조서류를 이용, 비자를 만들어 입국시켰다. 그러나 비자가 거부되면 이른바 ‘점프’로 알려진 밀입국을 선택했다. 비자가 거부된 여성들은 1인당 1만5000달러를 지불하고 밀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미국의 현지 업소가 필요한 여종업원을 요청하면 브로커가 한국내 모집책에 의뢰해 여성들을 모아왔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여성들이 합숙하는 방에 CCTV를 설치, 감시·감금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조직과 관련된 브로커 18명을 지명수배중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해외에 거주하는 브로커 10명의 명단을 작년 9월 미 국토안보부(DHS)와 캐나다 경찰에 통보해 이중 장모(44)씨 등 5명이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원정 성매매 끊이지 않아=연방수사국(FBI)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2006년 8월 뉴욕(플러싱), 필라델피아, 메릴랜드, 워싱턴DC 등 미 동부지역에서 한인 성매매 여성 70여명과 마사지팔러 업주, 매니저, 운반책 31명 등 100여명을 체포했다. <본지 2006년 8월16일자 a-1>

당시 체포됐던 성매매 여성 70여명중 상당수가 한국에서 ‘원정 성매매’를 온 것으로 밝혀졌다. 미 정부는 체포된 여성들을 ‘인신매매 피해자’로 분류, 조사를 벌인 뒤 한국으로 추방조치했다. 단속 직후 뉴욕에서는 일부 업주들이 문을 닫고 한동안 타주로 몸을 피하기도 했으나, 최근들어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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