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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로, 또 목사로…제이슨 박 차장검사

조현범 기자
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4/09/10 15:58

주중엔 어둠의 거리 강력범죄 소탕
주일엔 학생들과 함께 하는 전도사

커리어 세미나 패널
제이슨 박 차장검사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스산한 밤거리를 누비며 마약, 갱, 살인, 매춘 등 강력범죄와 맞서 싸우는 한인이 있다.

오는 13일 중앙일보 칼리지페어에서 열리는 커리어 세미나에 한인 고등학생들을 만나러 참석하는 제이슨 박 풀턴 카운티 차장검사가 그 주인공. 강력범죄만 전문적으로 다룬지 10년째다.

지금은 애틀랜타에서 날고 긴다는 범죄자들이 이름만 들어도 떨 만큼 ‘악명’이 높지만, 대학 새내기 시절, 그는 인생에서 뭘 해야 하는지 목표가 없는 학생이었다.

박 검사는 11살에 도미해 뉴욕 최고의 명문 특목고인 스타이브센트를 졸업하고 뉴욕대학(NYU)에 전액 장학생으로 진학했다. “공부는 잘 한것 같은데, 전공이나 인생의 목표가 없었다”게 당시 그의 모습이었다.

그러던 그가 교내 기독학생 모임에서 삶의 큰 변화를 겪었고, 신학을 접하기 위해 기독교계 자유인문대학인 매사추세츠 고든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뉴욕의 유니언신학대학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것 보다 일상에서 말씀을 전파하는 생활 신학에 관심이 있었고, 로스쿨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브루클린 법대 재학중엔 브루클린 검찰청에서 학생 보조로 일하며 검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졸업 후엔 바로 브루클린의 노상 범죄를 단속하며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6년 전부에는 풀턴 카운티로 이전해 검찰청에서 서열 2순위 차장검사직을 맡았다.

기자와의 인터뷰할 때도 “이중 살인사건을 처리하느라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다”는 박 검사는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한다. 일은 산더미처럼 많아 12~14시간씩 근무하고 주말에도 출근하기 일쑤지만, 그는 특히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검사직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박 검사는 “간혹 강도 사건 등에서 한인 피해자들과 만나곤 한다. 이 분들에게 미국이란 나라가 피해자를 소홀히 생각하지 않고, 신분에 불구하고 정의에 대해 보장이 나라라는 것을 내가 직접 보여줄 수 있어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정에서는 인종을 떠나서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다. 법치사회의 근간인 법질서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며 검사 직업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주중엔 밤거리를 누비며 범죄와 싸우지만, 사실 깨끗한 피부에 단정하게 머리를 깎고 안경을 낀 박 검사의 모습은 애틀랜타 슬럼가의 밤거리 보다는 교회에 어울리기도 한다. 실제로 주일이면 그는 뷰포드에 있는 한 한인교회에서 중고등부 담당 전도사로 변신한다.

그는 칼리지페어에서 “학생들과 내 경험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커리어 세미나에는 박 검사 외에도 CDC 분석화학가인 행 트랜 모로우시 시의원, PCOM 스와니 캠퍼스 에릭 왕 약학대 교수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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