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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단 ‘동성결혼 인정’ 파장 계속


한인교회들 “타 노회 이전 허용해달라”
"봉책 불과" 비판도



미국장로교단(PCUSA)의 동성결혼 인정에 따른 한인교계의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개신교계 언론에 따르면, PCUSA 애틀랜타 지역 한인교회전국총회(NCKPC) 소속 교회 목회자들은 지난달 30일 연합장로교회에서 애틀랜타 노회(Greater Atlanta Presbytery) 임원들과 만나 동성결혼 수용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 현재 NCKPC에는 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 중앙장로교회(담임 한병철 목사), 베다니장로교회(담임 최병호 목사) 등이 속해있다.
이들은 노회측 페니 힐 목사, 도나 E. 웰스 목사 등에게 “개교회가 원할 경우 동성결혼을 허락치 않는 교단내 다른 노회로 자유롭게 이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병철 목사는 “교단내 모든 한인 교회들은 동성결혼을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교단 쪽에서도 한인교회들이 동성결혼에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교회들을 중심으로 한 노회로의 이전 문제도 순리대로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한인 목회자는 “노회 이전이 무슨 의미가 있나. 교단에서 결정난 사실에 대해, 노회가 다른 의견을 갖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결국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회자는 “교단 탈퇴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돈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신교계의 동성결혼 수용을 PCUSA만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목회자는 “동성결혼 문제는 이미 미국내에서 갑론을박하기엔 너무 늦은 문제”라며 “여러 다른 교단들이 이 문제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목회자는 “다만 최근 미국장로교단내 중직들이 동성결혼 문제 만을 비판하면서 교회를 떠날 궁리를 한다는데, 과연 이들이 제대로된 신앙을 가진 교인들인지 의심스럽다”며 “진정한 교인이라면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교단이 잘못된 방향을 지향할때 더욱 자리를 지키면서 중보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LA 소재 PCUSA 소속 한인 장로교회들은 속속 교단탈퇴를 선언하고 있다. 시애틀 명성교회는 19년간 이어온 교회 이름을 변경하고, 교단을 탈퇴하면서 재산권을 포기했다. 최근 탈퇴를 선언한 선한목자장로교회(담임목사 고태형)에는 교단 차원의 행정전권위원회가 파견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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