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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고급주택에도 ‘압류’ 바람… 가격하락에 매물늘고 거래마져 급감

구입가 부풀려 대출받고 차액 챙기는
모기지 사기도 압류매물 증가에 한 몫

경기변동의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골프장내 고급주택 단지들도 이번 경기침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택경기 침체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컨트리 클럽내에 있는 고급주택의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리맥스 부동산 에이전트로 존스크릭의 컨트리 클럽에 있는 고급 주택단지인 ‘컨트리 오브 더 사우스’에 살고 있는 팬 게브할트씨는 “어디에 살고 있든 누구나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경기침체기가 있었지만 고소득층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으나 요즘에는 은행들이 문을 닫고,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골프장 내에 있는 고급 주택들 역시 가격하락은 물론 압류 매물까지 늘어나고 있다.



‘컨트리 클럽 오브 더 사우스’의 경우 현재 70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와있다. 가격은 40만달러에서 5600만달러까지 다양하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 2007년이후 모두 102채의 주택이 매매됐지만 올들어 팔린 주택은 14채에 불과하다. 팔린 주택 가격은 35만2000달러에서 3600만달러였다.

‘슈가로프 컨트리 클럽’에서도 70여채가 매물로 나와있으며, 가격은 51만5000달러에서 670만달러 사이를 형성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난 3년동안 총 214채의 주택이 거래됐지만 올들어 매매된 것은 53채에 불과하다. 거래 가격은 46만1000달러에서 300만달러 사이다.

완공된지 얼마안되는 신생 고급주택 단지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감정회사인 머피 앤드 어소시에이트의 스캇 머피 대표는 “컨트리 클럽 오브 더 사우스처럼 오래된 고급 주택 단지의 경우 명성과 역사가 있지만 새롭게 조성된 고급주택단지는 그럴만한 시간이 없어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각종 모기지 사기가 주택가치 하락과 압류율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브할트 에이전트는 “모기지 사기도 고급 주택단지의 주택가격 상승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일부 주택구매자들은 실제 구입한 주택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모기지 융자 서류를 꾸미고, 차액을 남겨 부당 이득을 취했다. 그리고 구입한 주택은 모기지 페이먼트 상환 대신 압류조치 되도록 하는 것이 이들이 쓰는 수법이다.

이런 사기 행각은 컨트리 오브 더 사우스와 세인트 말로, 슈가로프 컨트리 클럽 등에서 벌어져 주택가격 거품을 형성하고, 압류주택을 증가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고급주택의 매매가 줄고 압류는 늘어난 대신 새로운 렌트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새로운 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이 곳에 주택을 구입하는 대신 렌트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로빈슨 에이전트는 “집을 내놓은 주택소유주가 집을 팔지 못하자 급한 마음에 렌트로 돌리는 경우가 있다”며 “200만달러 주택은 한달에 3000~4000달러만 주면 렌트할 수 있어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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