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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아파트 렌트비 상승세

집값 오르자 수요몰려…1년새 4.5% 인상

직장인 브라이언 메이어 씨는 최근 이사를 준비중이다. 자신이 거주하는 벅헤드의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가 월 1475달러에서 1650달러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지난 1년새 아파트 렌트비가 235달러나 오른 셈이다. 메이어 씨는 "요즘 렌트비가 오르는 추세라지만 이정도로 오를 줄은 몰랐다"며 "체감 경기는 그대로인데 렌트비만 오르니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애틀랜타 한인타운을 포함한 전국의 아파트 렌트비 상승세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시장 조사업체인 레이스의 자료를 인용해 올 1분기에도 아파트 평균 렌트비가 0.6% 상승해 평균 1089.27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 상승률인 0.8%보단 낮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2% 상승했고 지난 2009년에 비해서는 무려 13%나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동산 업체 '코스타 그룹' 통계에 따르면 애틀랜타 아파트 렌트비는 2010년부터 인상되는 추세다. 2013년 4/4분기 아파트 렌트비는 전년도에 비해 4.51%가 올랐다. 메트로 애틀랜타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876달러로, 경제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같은 렌트비 상승의 이유로 WSJ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꼽았다. 주택 공급은 줄고, 빈 아파트를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면서 자연스레 렌트비는 계속 오르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아파트 공실률은 4.2%며 올 1분기는 4%로 떨어졌다. 지난 2009년에는 공실률이 무려 8%에 달했다.

반면 수요는 늘고 있다. 이 신문은 취업률이 상승하면서 일자리를 찾는 20대 이상 청년들이 늘고 자연스레 부모와 떨어져 독립하면서 아파트 수요는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집값의 가파른 상승세도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또 다른 이유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매트로 애틀랜타의 경우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신문 애틀랜타 저널(AJC)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모기지 자격심사를 강화하면서, 상당수 주민들이 모기지를 얻지 못해 아파트에 그대로 머무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노크로스에 위치한 '애쉬포드 잭슨 크릭' 아파트는 지어진지 오래된 'B급' 아파트로, 640개 가구 가운데 97.5%가 입주해 꽉 들어찬 상태다. 이 아파트는 올해 렌트비를 9%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70%의 입주민이 1년 계약을 갱신했다. 이 지역 아파트 상당수는 이전에 제공했던 '입주 첫 1개월 렌트비 무료' 혜택도 폐지했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레이스' 관계자는 WSJ와의 인터뷰를 통해 "렌트비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향후 수년 동안 이 같은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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