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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약’<메스암페타민>이 돌아왔다

권순우 기자
권순우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06 16:45

조지아주 사망자 작년 200명
귀넷·캅·풀턴서도 확산 추세
학교도 위험…학생들에 경종

조지아주에 ‘악마의 마약’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Methampehetamine, 필로폰)이 심각한 수준으로 퍼져있으며, 사망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최근 ‘악마의 마약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000년대 중반 전국을 흔들었던 메스암페타민이 조지아주에 심각하게 퍼져있다”고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조지아주범죄수사국(GBI) 등에 따르면 메스암페타민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2005년부터 2015년사이 250%나 급증했다. 메스암페타민 관련 사망자는 2010년 65명에서 2017년 200명 이상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 통계에는 귀넷, 풀턴, 캅, 그리고 디캡 카운티 사망자 숫자는 포함되지 않다. GBI 통계로는 4개 카운티에서 2016년 한해동안 89명이 사망했다. 박병진 북부지역 검사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트로 지역 내 메스암페타민 사범과 사망자가 놀랄만큼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메스암페타민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더욱 강력하면서도 값싼 약물을 제조해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약단속당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에 밀매된 이 마약의 가격은 1그램당 평균 98달러에서 58달러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일부 마약조직은 백인 노동자들에게 무료로 소량의 샘플을 나눠주며 확산시키고 있다. 마약 딜러로 활동하다 체포돼 10년째 조지아주 남부의 감옥에 수감돼 있는 제이슨 프린스는 “메스는 ‘악마의 마약’(The Devil’s drug)로 통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문제는 이런 마약류가 2000년대 중반, 메트로 애틀랜타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급격하게 확산된 적이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실제로 10년 전 노스귀넷 고교에 다녔던 토리 홀컴은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했다가 부상으로 약물치료를 하던 중 오피오이드에 중독된 경험이 있다. 노스귀넷 고교는 최근 한인 학생들도 많이 다니고 있는 학교다. 그는 수년간 오피오이드를 복용하다 처방을 받지 못하자 헤로인을 비롯한 다른 약물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재학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교내에는 마약이 심각할 정도로 퍼져있었다”며 “일부 친구들은 정신이상을 보이기도 했고, 이가 썩고 IQ를 떨어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2005년 당시 귀넷 카운티에서 1그램에 200달러였던 메스는 2015년 7그램에 200달러로 떨어졌다. 홀컴은 “딜러들은 매우 친절하고 친근하게 접근했고, 흥정을 하면서 가격을 내려서 물건을 건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약범죄 조직은 물병이나 소화기 등에 액체 형태로 약을 담아 운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수 도중 은폐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게 운반된 액체는 메트로 애틀랜타 곳곳에 있는 ‘컨버전 랩’(Conversion Labs)을 거쳐 액체에서 크리스탈 형태로 변환돼 조지아 전역과 남동부로 밀매되고 있다. GBI 마약단속반 관계자는 “메트로 애틀랜타에는 조지아주의 주요 컨버전 랩들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메스암페타민의 확산은 오피오이드 중독과도 연관이 있다. 약물로 오피오이드를 접했던 복용자들 중 일부가 더이상 처방전을 받지 못하게 되면 다른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는 것. GBI 측도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자들이 메스나 다른 약물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검사장은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마약문제는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관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마약 조직망으로부터 공급을 끊어내야만 한다”면서도 “대부분의 공급이 미국 밖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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