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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세 번 바뀐’ 한인 문학회

4년간 이끈 안신영 회장 연임 고사
내달 월례회서 신임 회장 선출키로

“글은 특별한 사람이 아닌, 누구나 쓸 수 있죠. 손끝에 잡히거나 시선 끝에 머무는 모든 섬세한 것을 글로 표현하고 문학으로 담아 함께하길 원합니다.”

애틀랜타 문학회 안신영 회장은 “강산이 세 번쯤 바뀌는 동안 타주로 이주하고 작고한 회원도 있지만, 그들이 남긴 문학적 유산은 여전히 숨 쉬고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문학회는 지난 18일 저녁 노크로스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열린 ‘애틀랜타 시문학 제12호 출판기념회’ 직후 모임에서 지난 4년간 문학회를 이끌어온 안신영 현 회장이 연임을 고사함에 따라 다음 달 월례회의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지난 1989년 ‘한돌 문학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문학회는 애틀랜타 한인사회 최초의 문학단체로서 내년에 3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한만희 초대 회장(작년 소천)에 이어 김동식, 김문성, 박홍자, 오성수, 안신영 회장 등을 거쳐오는 동안 애틀랜타 한인 문학의 산실 역할을 담당했다.

안 회장은 이날 “여러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4년 동안 회장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힘들기는 했지만 보람이 있었다. 모든 회원, 특히 조동안 장로께 감사드린다. 파워포인트와 영상이 없었다면 우리 문학회가 이처럼 빛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우스갯소리로 회원 간의 돈독함을 과시했다. 안 회장은 “권요한 회원(부회장)이 때로는 내가 구박하기도 했지만, 어디 전화하라고 시키는 것마다 잘 해줘서 특별히 더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 부회장은 “혼내도 너무 혼내셨다. 부회장 아니었으면 벌써 그만뒀을 것”이라고 화답해 회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모임에는 사고로 치료를 받아온 김복희 회원이 오랜만에 문학회를 찾아 환영을 받았다. TBC 1기 성우로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딘 김 회원은 백상예술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미국으로 이민온 뒤에도 오랫동안 연극과 문학회 활동을 해왔다.

한편 문학회는 지난 9월 발표한 제3회 애틀랜타 문학상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대상은 시 ‘삶에 이별을 걸어두고’를 쓴 강이슬씨에게 돌아갔다. 강씨는 “광활한 바다와 같은 삶 가운데에 한조각 나뭇잎이랄 수 있는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실존의 고독을 꺼내어 오롯이 나누는 게 쉽지 않다”며 “이런 단상이 부끄러울 수 있으나 공감해주는 이웃이 있다면 서로의 삶에 위안과 아름다운 동행이 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문의: 최은주 총무 770-365-6117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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