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는 권익신장을 위한 초석”
이지민 CNN PD, 연합회장 이취임식 참관
아버지 이영준 버밍햄 한인회장 도와 봉사
동남부한인회 연합회장 이취임식이 열린 지난 17일 애틀랜타 한인회관. 이날 행사장 뒤쪽에 마련된 미디어 테이블 한쪽에 이지민(Jasmine Lee) CNN PD가 앉아 행사를 참관했다. CNN 정치·디지털 담당 PD로 일하는 이 씨는 “한인들이 꾸준하게 결속하면 언젠가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말했다. 그는 ‘CNN 폴리틱스’와 ‘CNN 월드와이드’ 등의 콘텐트 제작과 편집을 맡고 있다.
이 씨는 이날 아버지인 이영준 앨라배마주 버밍햄 한인회장이 동남부한인회연합회의 수석 부이사장으로 임명되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한인회관에 들렀다. 워싱턴DC에서 추수감사절 휴가를 얻어 앨라배마로 돌아오는 길에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에 내려 동생과 함께 찾은 것이다. 그는 “한인회에서 봉사하는 아버지가 늘 자랑스럽다”며 “더 많은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한인회는 매우 중요한 초석을 다지는 봉사단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실상 한인회 불모지와 다름없는 버밍햄에서 6년 전 전임 김수도 회장의 제의로 재정부장을 맡아 한인회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 회장은, 김 전 회장이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희사한 발전기금 5000달러를 늘려 한인회 재정을 1만 달러까지 확보했다. 내년 5월 임기가 끝나기 전에 1만5000달러까지 늘려 후임 회장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이 PD도 아버지를 도와 한인회 봉사를 자청했다. 이 회장은 “딸이 난해한 번역을 해주거나 통역을 해주면서 함께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장학금을 받고 카네기 멜론 미대에 진학한 막냇딸 리나(Julie anne Lee) 씨도 한인회 일을 돕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98년 부모와 함께 이민 온 이 PD는 미주리-컬럼비아대에서 방송저널리즘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미주리주 컬럼비아의 NBC 로컬방송(KOMU-tv)에 발탁돼 앵커로 일했다. 4학년 때 CNN 인턴을 지낸 것을 계기로 졸업 후 CNN 워싱턴지국에 입사했다. JTBC 방송 프로그램을 받은 CNN 정치부가 이 PD에게 문의하면 설명해주기도 한다.
이 PD는 최근 짐 아코스타 CNN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의 복귀를 격려하는 트윗 글을 올렸다. 그는 “연방법원이 백악관의 출입정지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뒤 아코스타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며 “‘다시 일하러 가자!’(Let’s get back to work!)”라고 격려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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