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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검장 칼날, 리드 시장 턱밑까지

시정부 돈으로 ‘비리 폭로’ 입막음 정황
연방검찰, 시 고용 변호사 증인으로 조사



카심 리드 전 애틀랜타 시장이 자신에 대한 비리 폭로를 시 재정으로 입막음했다는 의혹에 대해 연방검찰 조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박병진 연방검찰 조지아 북부지검이 지휘하는 애틀랜타 시정부 비리 의혹 수사팀이 리드 전 시장과 미겔 사우스웰 전 애틀랜타 국제공항 총괄 매니저 간 비공개 합의서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리드 전 시장은 2016년 불화가 있다는 소문이 돌던 사우스웰 매니저를 예고나 해명 없이 해고했다. 이에 미구엘은 “리드 시장이 애틀랜타 공항 임대계약권을 남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며 공개인 비리 폭로를 시사했다.



리드 시장은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까지 입방아에 오르며 상종가를 치던 시기였기 때문에 사우스웰의 비리 주장은 정치적 타격이 컸다.

리드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미구엘이) 계속 이렇게 나오면 그를 해고한 진짜 이유를 밝히겠다. 그를 형사 기소할 수도 있지만 참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공개적인 언쟁을 주고받던 둘은 며칠 뒤 갑작스레 “모든 갈등이 해결됐다”는 공동성명서를 내놓고 입을 닫아 의구심을 낳았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고, 리드 시장은 대변인을 통해 “사우스웰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언론사의 정보공개 요청 소송 끝에 지난해 법원 명령에 의해 제출된 애틀랜타시 공문에서 애틀랜타시가 시의회의 승인 없이 14만7000달러를 사우스웰에게 전달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연방검찰은 애틀랜타 시 측이 미구엘과의 협의를 위해 고용했던 변호사를 대배심 소환해 조사했고, 트리그는 관련 문자, 이메일, 음성 메세지 등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의 변호사를 증인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일은 극히 드문 것으로, 연방검찰 출신의 형사법 변호사 브렛 윌리엄스는 “(검찰은) 연기만 본 게 아니라 불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리드 시장 측이 시의회를 속이려한 정황이 이메일 등으로 드러나면, 통신 금융사기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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