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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 한인회 ‘공금유용’ 진실공방 가열

박민성 회장 등 임원단 기자회견

“공금 유용, 수법 매우 교묘했다…
4년간 420건 달해 고의성 짙어”
안 전 회장 “사실무근…명예훼손”

박민성 몽고메리 현 한인회장이 20일 기자회견에서 직전 한인회의 K사무장 남편 명의로 발행된 한인회 체크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박민성 몽고메리 현 한인회장이 20일 기자회견에서 직전 한인회의 K사무장 남편 명의로 발행된 한인회 체크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박민성 회장이 100여명 몫으로 4000달러 체크가 발행된 티셔츠를 들어보이며 “이 티셔츠가 40불?”이냐고 반문하고 있다.

박민성 회장이 100여명 몫으로 4000달러 체크가 발행된 티셔츠를 들어보이며 “이 티셔츠가 40불?”이냐고 반문하고 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한인회가 공금 유용 의혹에 대해 전 집행부 임원들을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몽고메리 한인회 현 집행부(24대)는 작년 11월 8일 22~23대 한인회장을 지낸 안순해씨와 K사무장에 대해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 수사 접수 보고서(Case Report).

경찰 수사 접수 보고서(Case Report).

박민성 한인회장과 임행락 감사, 김승목 이사장은 20일 둘루스 로뎀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 고소장을 전격 공개하고 “K사무장의 공금 유용 수법이 매우 교묘하게 놀라울 정도였다”며 공익 차원에서 문제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 사건은 애초 한인회 고문변호사가 한인회를 대신해 공익 차원에서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인회는 임원 3명이 직접 고소했음을 밝혔다.



한인회측은 이날 안순해 전 회장이 재임한 2014~2017년 사이 한인회 명의 3개 은행계좌에서 한인회 법인카드로 인출돼 영수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금유용의 고의성이 매우 짙었다고 지적했다.

한인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K사무장은 체전 해단식 식대로 471달러를 한인회 지출로 잡았지만 실제 식대는 363달러만 지출하고 차액만큼 여성의류, 아동용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회 임원들에 따르면 K사무장은 회계사 사무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코스트코 영수증 항목 중 형광색 물품들의 고유 품목번호가 속옷 등의 지출에 쓰여 고의성이 매우 짙은 의도적인 '끼워넣기'식 회계처리라고 한인회는 말했다. 실제로 영수증 속 '869100 vf multi 220'를 검색했더니 Vitalfusion사의 '여성용 오개닉 멀티 비타민'이 검색된다.

코스트코 영수증 항목 중 형광색 물품들의 고유 품목번호가 속옷 등의 지출에 쓰여 고의성이 매우 짙은 의도적인 '끼워넣기'식 회계처리라고 한인회는 말했다. 실제로 영수증 속 '869100 vf multi 220'를 검색했더니 Vitalfusion사의 '여성용 오개닉 멀티 비타민'이 검색된다.

아울러 단 한 차례도 한인회관을 청소하지 않은 K사무장의 남편 명의로 월 200달러씩 1년간 2400달러의 체크가 발행되는 등 당시 회계장부가 의혹투성이라고 집행부측은 주장했다.

한인회 임원들은 “4년간 4건이라면 실수일 수 있지만 끼워넣기식 영수증 처리 내역을, 회계사인 임행락 감사가 샅샅이 뒤져 모두 420건을 발견했다”며 “대단히 고의적인 공금 유용이라고 볼 수밖에 없고 금액도 2만1500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임원들은 또 “갚아달라는 한인회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던 안 전 회장이 지난해 초 이사진이 모두 포함된 이메일을 동시 송달하면서 공금 유용 의혹이 공론화된 것”이라며 “안 전 회장이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맞대응 차원에서 변호인을 고용해 경찰 고소까지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인회 유소년 축구팀 유니폼에 자신이 소유한 주안이주공사 광고를 게재하고 비용을 한인회가 내도록 했다”며 “안 전 회장이 재임 기간 4년 동안 1만6500달러를 기부했지만 순수하게 기부한 내역은 5000달러 상당이다. 안 전 회장의 기자회견은 90%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공용 지출 항목에 '끼워넣기' 의혹을 받는 영수증을 한 데 모아놓은 장부 책자. 총 420건이라고 한인회는 설명했다.

공용 지출 항목에 '끼워넣기' 의혹을 받는 영수증을 한 데 모아놓은 장부 책자. 총 420건이라고 한인회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안순해 전 회장은 지난 14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번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한인회는 의혹이 제기된 모든 장부의 내용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4대 한인회가 유용 의혹을 공개한다고 했을 때 한인회 집행 내역을 다른 사람이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소명과 확인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수차례 요청했다”면서 “그럼에도 그 의견을 들을 필요없다고 했고 22, 23대 감사 통해 몇 번 자료를 요청했지만 자료를 줄 수 없다고 하다가 8월 10일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공금유용에 대해 발표한다고 한 건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무장이 4만 얼마, 내가 1만7000달러를 유용했다며 돌려달라고 했는데 나는 그런 공금 유용 사실이 없다고 했고, 다 합쳤을 때 660불이라고 사무장은 말했다”며 “이 돈에 대해 사무장이 작년 2월 체크를 한인회쪽으로 보냈지만 한인회가 반송했고 한인회 변호사가 모든 걸 제외하고 사무장에 대해서만 8000불을 지급하라 했는데 수긍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K사무장은 지난 14일 기자와의 문자에서 "신문속에 사진중 처음 보는 사진들도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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