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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끌고 와 구호품 요구하며 생떼 … 난감한 비대위

“정부 지원 소외된 분들 먼저”

오는 16일 구호품 배포
“꼭 어려운 분만” 당부
민주 평통 5000불 기부

민주평통, 비대위에 5000불 기부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정성을 모았다. 임형기 수석부회장은 12일 오후 6시 둘루스 서라벌에서 비대위 공동위원장 3명에게 성금 5000달러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임 수석부회장, 김형률 회장, 김윤철 애틀랜타 한인회장, 이홍기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평통, 비대위에 5000불 기부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정성을 모았다. 임형기 수석부회장은 12일 오후 6시 둘루스 서라벌에서 비대위 공동위원장 3명에게 성금 5000달러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임 수석부회장, 김형률 회장, 김윤철 애틀랜타 한인회장, 이홍기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 단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위해 뭉쳤지만 위기의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선 넘어야 할 고개가 많다.

애틀랜타 코로나19 범한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2일 오후 6시 둘루스 서라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동포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호소했다.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김형률 회장은 “비대위는 경기부양 지원금 1200달러, 실업수당, 스몰 비즈니스 융자 등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해 렌트, 유틸리티 비용을 비롯한 각종 생활비가 없어 생계 유지가 어려운 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적재적소에 기부하는 게 까다로운 일인 만큼 동포 여러분의 협력과 지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임형기 수석부회장은 민주평통 이름으로 5000달러를 비대위에 기부했다.

앞서 비대위는 총 1만6630 달러의 기금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는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각각 5000달러를 기부했고 한인회가 코로나19 기부금으로 받은 성금 6630달러를 비대위에 전달했다.

한인회가 그동안 받은 코로나19 기부금은 조중식 호프웰 인터내셔날 회장 5000달러, 미동남부베트남참전용사회(회장 조영준) 500달러, 한미부인회(KAWA Atlanta, 회장 박지나) 530달러,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회장 남궁전 목사) 500달러, 오현찬 한인회 봉사부장 100달러 등이다. 또 오영록 전 한인회장이 마스크 3000장, 김미경 애틀랜타한인회 문화위원장이 마스크 500장, 장원정 최금순 대표가 라면 50상자 등을 기부했다. 김윤철 한인회장은 “성금 중 약 5000달러는 한인 독거 노인과 한부모 가정, 유학생 등에게 생필품과 식량을 주는 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민생 본부를 맡은 한인회가 매주 목요일 구호품 배부에 나서고 있지만 정말 절박한 상황에 놓인 한인들만 골라 도움을 주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일부 한인은 고가의 차량을 타고 방문해서 아이와 함께 오신 분에게 양보를 권했더니 화를 내기도 하고, 일부 시니어는 기부품 받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 아파트에는 언제 오느냐’고 확인 전화를 하기도 했다”면서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분들은 코로나19 정부 지원금과 실업수당을 받기 어려운 분들에게 구호품을 양보해 주었으면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조만간 한인을 위한 현금 지원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수혜 대상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례로 귀넷 카운티의 커뮤니티 재단인 ‘커뮤니티 파운데이션 포 노스 조지아’도 기금 모금에 앞장선 뒤 각 전문 분야별 비영리단체 200여 곳에 체크를 배분하고 있다.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비영리 민간 단체는 공익을 목적으로 모였기 때문에 기금 운영 계획을 세우고 정한 바에 따라 움직여야 잡음이 없다”면서 “비대위가 직접 수혜자를 선정하고 돕는 게 어렵다면 전문 구호 단체와 협력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와 함께 오는 16일 정오부터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구호품 300개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배포한다. AAAJ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화장지, 페이퍼타올, 손 소독제, 비누, 마스크 등 생필품을 준비했다. AAAJ 케이 강 대외협력 코디네이터는 “우리 기관에서 일하는 소신 있는, 뜻 있는 젊은이들은 정말 많은 수고를 하고 있다”면서 “한인 단체 세 곳이 뜻을 모아 좋은 일을 하기에 AAAJ도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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