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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견인차 ‘자동차 서비스업’

경제 재개 후 ‘회복’ 기대감

딜러십·렌터카·정비·주차 등
코로나 직격탄 생존 위협 직면
“5월 중 예년 수준 회복” 기대

코로나19 사태가 휩쓴 지난 2달 동안 직격탄을 맞은 애틀랜타 지역 딜러십을 비롯한 자동차 관련 서비스 업체들이 5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15일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자동차 관련 서비스 업체는 지난 두 달간 생존의 위협을 받았다. 자동차 경주가 열리던 애틀랜타 모터 스피드웨이는 텅 비었고, 주변의 주차장에는 관람객 차량 대신 렌터카 업체인 엔터프라이즈의 차들로 꽉 차 있다. 육가공 공장인 필레 오브 치킨의 냉동 트럭들도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자동차 딜러십의 경우 지난 3월 중순 이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 여행 수요가 사라지면서 렌터카 업체 허츠는 파산 위험에 직면해 있다. 발레 파킹, 세차장, 유료 주차장, 바디숍, 이미션 테스트, 주유소 등 자동차 관련 모든 비즈니스가 휘청거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 애틀랜타의 일상생활은 자동차와 함께 돌아갔다. ‘센터 포 네이버후드 테크놀로지’의 조사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민이 자동차에 쓰는 돈은 연간 8167달러에 달한다. 또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시간도 전국 어느 지역보다 길어 평생 500일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 정부의 경제활동 재개 조치 후 조금씩 호전 기미를 보인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펜데믹 상황이 끝난다 하더라도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조지아텍의 패트릭 맥카시 교수(교통경제학)는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자동차 경매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딜러십의 평균 판매익은 71% 감소했다. 이 업체 역시 1만2500명의 직원에게무급휴직을 했다.

소비자들은 딜러십을 방문하기를 꺼리고, 일자리가 불안한 탓에 새 차 사기를 미루고 있다. 짐 엘리스 오토모티브 그룹의 지미 엘리스 CEO(최고경영자)는 3월 하순을 “날개 없는 추락”에 비유했다. 18개 딜러십의 판매가 50% 줄었다. 클래식 오브 애틀랜타의 스바루 및 캐딜락 딜러십은 70%나 곤두박질쳤다.

차량 정비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릴번에 있는 32년 된에디스 오토모티브는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이후 매출이 70%나 급락했다. 문을 열어도 손님이 거의 없어 영업시간을 하루 10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였다.

생존의 위협을 받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콕스 오토모티브가 이달 초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독립적인 자동차 딜러의 절반 가까이가 폐업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딜러들은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일부 딜러들과 정비업체들은 시험주행이나 차량을 인도하기 위해 고객들을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또 일부 업체들은 고객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숍에 들어오지 않고 차량만 놓고 가는 ‘노 터치’ 서비스까지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경제활동이 조금씩 재개되면서 다행히 터널의 끝이 비쳐지기도 한다. 일부 딜러들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5월 판매가 거의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많은 딜러가 온라인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둘루스에 위치한 한 딜러십의 한인 관계자는 “5월 들어 경제 재개를 하면서 서서히 문의도 오고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5월 말을 기점으로 6월이면 꼭 필요한 분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애틀랜타 모터 스피드웨이의 연중 최대 이벤트인 ‘폴즈오브어너퀵트립 500’ 경기를 다음 달 7일 관중 없이 열겠다고 14일 밝혔다. 매년 3월에 열려 25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이 경주가 자동차 산업 회복의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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