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89 마재선 척추신경전문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행복합니다”
북서 서버브인 레익 주리히에서 부인(이승빈), 세 명의 자녀와 살고 있는 마 씨는 “시카고는 안전하고 아이들 교육 여건이 좋아서 사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추운 겨울 날씨와 윈디 시티에 걸맞는 바람은 아직까지 적응하기가 쉽지 않네요”라고 말했다. 특히 가족 모두 바다를 좋아하는데 쉽게 바닷가에 가기 힘들고 싱싱한 해산물을 접하기 어려운 점은 다소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척추신경전문의로 일하면서 직접 환자들을 접하게 될 때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그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 몸은 아픈데 어디에 가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고통을 참고 사시는 분들을 보곤 합니다”라며 “고통을 참다 보면 아픈 부위가 더 커질 수도 있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 기간이 길어지거나 회복 자체가 어려울 때가 있어 그럴 때마다 안타까움을 많이 느낍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많은 치료 케이스를 통해 경험을 축적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 나아진 실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그는 요즈음은 자녀들이 어려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늘 행복하다. 여섯 살 맏딸 민서는 동생 둘을 잘 챙기고 성큼 양보할 줄도 안다. 씩씩하고 활동적인 다섯살 아들 민준이와 애교 만점 두 살짜리 막내 민주 덕분에 정신 없지만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그는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매일 매일 웃을 수 있는 날로 가득 찼으면 합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박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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