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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웹사이트 한글 외면

진성철 기자
진성철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7/06/30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7/06/29 16:42

7곳 중 3곳만 이용 가능
법적 문제, 비용 등 이유

'인터넷 뱅킹'을 강조하고 있는 한인 은행들이 정작 한글 서비스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태평양은행, cbb은행, 오픈뱅크, 유니티은행, US메트로은행 등 7곳의 웹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한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은 한미태평양유니티 등 3곳에 불과했다.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곧 한글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페이지만 오픈돼 있는 상태이고 웹사이트 재단장을 준비중인 cbb는 웹사이트 개편 후 한글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글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은 은행 관계자들은 법률 문제를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

뱅크오브호프 관계자는 "올 1분기 내로 한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연방장애인차별금지법(ADA) 준수를 위해 웹사이트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서비스 작업이 늦어지는 바람에 지연되고 있다"며 "보통 한 언어로 사이트가 잘 운영되는지 확인한 후 다른 언어로 복제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린다. 연내 한글서비스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픈뱅크 관계자도 2015년 이후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들을 검토하는 등 한글 서비스에 대해 현재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은행 업무 용어가 대체로 영어인데다 은행 규모가 작아 아직 여력이 안 된다거나 비한인 고객이 많이 늘었다는 등의 이유도 있다는 게 한 은행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한인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10년 동안 한인 은행을 이용했다는 김모씨는 "한인은행들이 비용 등의 이유로 한글 서비스를 꺼리고 있는 것 같다"며 "한인커뮤니티에 뿌리를 두고 한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다면 한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모씨 역시 "식당들도 중국인 고객이 늘면 중국어 메뉴를 내놓지 않느냐"며 "인터넷 뱅킹 시대에 한글 서비스를 외면하는 처사는 한인고객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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