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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주자에서 건축회사 사장으로

LA에 지사 세운 빌더스랜드 엄주현 대표

2009년 시카고에서 시작된 건축회사가 사세를 확장, LA에 지사를 두게 됐다. 알링턴 하이츠에 있는 빌더스랜드(Builders Land)는 음악을 전공했던 엄주현(56•사진)대표가 9년 전 설립한 종합건축회사다. 그는 요즘 바쁘다. 폭스리버그로브 도서관 개축공사를 막 끝마쳤고 레이크인더힐스 빌리지홀 공사가 기다리고 있다. 3주전에는 이곳 현대플러밍과 손잡고 ‘빌더스랜드 LA’를 설립했다. LA지사인 셈이다. 그는 LA 한인업소록에 광고를 실었다고 했다.

엄 대표는 1990년 부산시립교향악단 더블베이스 연주자 생활을 접고 어머니와 형님이 먼저 터를 잡은 시카고로 왔다. 여기서 겟세마네교회 성가대 지휘를 하면서 피아노 반주자였던 지금의 아내 지나씨를 만났다. 이들 부부에게는 2년 전 당시 14세였던 딸 태정을 가슴에 묻은 사연이 있다. 아들 태원(14)이 이제 누나의 나이가 되었다.

'신용’을 가장 강조하는 그의 회사는 깔끔하고 정확하며 공사기간 잘 지키기로 정평이 나있다. 각급 정부 발주 공사를 수주하게 된 배경에는 회사의 이런 평가가 한 몫 했다. 빌더스랜드가 참여한 한인 비즈니스 관련 공사로는 H마트, 중부시장과 프랜차이즈 뚜레주르, 카페베네 등 까다롭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일들이다. 곧 올드오처드 쇼핑몰 내에 입점할 뚜레주르 공사도 이 회사가 맡았다.

음악과 건축,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에 엄 대표는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음악을 배울 때 르네상스 건축부터 가르칩니다. 음악의 기본 바탕이 건축이라는 얘기죠. 도면과 악보가 같습니다.” 그는 악보를 바탕으로 지휘자가 하모니를 연출하는 것과 도면에 따라 건축이라는 종합 퍼포먼스를 이루는 일이 통한다고 말한다.



9년 전 건축사업에 뛰어들면서 그는 ‘내가 못하는 건 사람을 쓰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공사를 직접 수주하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하는 종합건축업체로서 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한 인재들을 채용했다. 그의 회사는 11명의 풀타임 직원을 두고 있다. 한인 1.5세, 2세도 있고 히스패닉계도 있다.

"회사 경영은 시카고 중앙일보에서 총무이사로 있으면서 배웠습니다.” 10여 년 시카고 중앙일보직원으로 일했던 경험이 그가 건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구는데 큰 보탬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가 재차 강조하는 음악의 하모니와 ‘신용’을 앞세운 경영이 성공적인 건축회사로 결실을 맺는 중이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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