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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수학 없앤 북서교외 학군 역풍

디어필드 학군, 우수•고급 과정만…일부 학부모 반발

한인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군 중 한 곳인 시카고 북서 서버브의 디어필드 109학군(Deerfield School District 109)이 중등교육 수학 수준을 일괄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가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디어필드 학군은 지난 가을 시작된 2018-2019 학사연도부터 7학년 수학 과정에서 일반(Regular) 코스를 폐지했다.

이전 학사연도까지 일반(Regular)•우수(Accelerated)•고급(Advanced) 3개 수준의 옵션이 있었으나, 이번 학기부터는 난이도 높은 Accelerated와 Advanced 두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 주 열린 학부모 회의에서 일부 부모들은 "Regular 수학 과정을 없앤 데 따른 부정적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걱정을 토로했다. 이들은 "Regular 수학반에 배정되어야 할 학생이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Accelerated 반에 배정되면 뒤처질 수밖에 없고 좌절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많은 학생들이 일찍부터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수업을 듣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반대로 옵션이 줄어들면서 적절치 않은 수업으로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생기는 것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학부모들은 "현재 수준도 자녀들에게 충분한 챌린지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스캇 슈워츠 부교육청장은 "디어필드 학군 학생들의 평균 수준은 전국적으로 상위 14%에 해당된다. 그에 걸맞게 교육 과정을 변화시킨 것"이라고 수학 교육 상향 평준화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학생들에게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통계 자료 등을 토대로 학생들이 강도 높은 프로그램을 소화해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디어필드 학군 내 7학년 학생 가운데 Advanced 수학 수업을 듣는 학생은 작년 57명에서 올해 114명으로 늘었다.

7학년 때 Advanced 코스에 배정된 학생은 고교 수준의 Algebra(대수학) 수업을 이수하고, 8학년이 되면 고교 과정인 Geometry(기하학) 수업을 듣는다.

Accelerated 반에 배치된 학생들은 7-8학년 2년간 고교 수준의 Algebra를 듣고, 고교 9학년부터 Geometry를 시작하게 된다.

디어필드 학군에는 카루소 중학교와 셰퍼드 중학교 등 7개 학교가 속해있다.

교육청 측은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수학 전문 튜터들과 교사들을 대기시켜 놓았다"며 "교사•학부모들과 더 자주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모든 학생들을 위하는 교육 과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7학년에게만 해당되는 우수•고급 두 개 옵션의 수학 과정은 2019-2020 학사연도부터 7•8학년 모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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