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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미국방문 '월 20만명 시대'

최인성 기자
최인성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8/03/31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8/03/30 16:03

ITA 2004년 집계 시작후 처음
비용·언어·문화 장벽 낮아져
1인 평균 6000달러 가량 소비
관련 한인업계에도 큰 도움

지난 2월 전주에 사는 김현숙(45)씨는 성당 지인들과 함께 미국 서부 관광길에 올랐다.

비자 발급도 편해졌고, 비용도 예전에 비해 저렴해 진데다 가족 중심으로 무리가 되지 않는 일정을 짜서 그랜드캐년과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 등을 5박 6일 일정으로 둘러봤다.

22명을 기준으로 1인당 320만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여행 이야기를 들은 주변 지인들이 2차 팀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김씨는 전했다.

이처럼 비자 문제나 경제, 문화적인 측면에서 미국 여행 문턱이 낮아지면서 '한국인 방문객 월 20만 명 시대'가 열렸다.

가장 최근의 미국 입국 한국인 집계 자료인 미국제여행협회(ITA)의 2017년 8월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입국자는 20만1423명을 기록했다. ITA의 집계가 시작된 2004년 1월 1월(6만3341명) 이후 최초로 월 2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그래프 참조>

한국인의 미국 방문은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인 2008년과 2009년 7만명 중후반대로 내려가면서 주춤하기도 했지만, 2010년 6월 월 10만 명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7년만에 두배인 20만 명을 기록한 것이다.이와 같은 추세로 볼 때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숫자는 22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증가의 원인은 무엇일까.

국제 여행 전문가들과 업계의 분석은 한국인들의 달라진 여행 가치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관광공사의 김희선 LA지사장은 "소득 증가로 여행에 대한 개념이 특히 젊은층에서 달라졌다"며 "여행 소비 진작을 위한 휴가, 연휴 제도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해외 여행에도 큰 관심이 생겨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외국 항공사의 저렴한 항공료와 패키지 상품 등의 등장도 미국 여행에 나서는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낮아진 언어와 문화장벽도 한 몫을 했다.

LA 한인여행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통역을 원하거나 한국어 자료를 요구하는 일이 줄어들고 오히려 직접 의사소통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며 "미국 여행을 하면서 언어나 문화가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손님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LA 관광청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은 서부지역 관광에 중요한 '고객 국가'로 부상했다"며 "서부의 알려진 명물 관광지뿐만 아니라 '라라랜드'와 같은 영화와 한국 예능 TV 프로그램을 통해 노출되는 명소들이 특히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 여행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행 한국인 관광객은 항공료를 포함 1인당 평균 6000달러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22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132억 달러다.

한국인 관광객 증가로 LA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지역 등의 한인 관광, 요식, 쇼핑,숙박 업소 등 관련 업계도 많은 덕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ITA 측은 테러나 자연 재해의 위험이 없는 한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길은 더욱 넓어지고 빈번해질 것으로 예고했다.

한편 미국은 월 80만 명의 일본, 33만 명의 중국에 이어 한국인들이 세번째로 많이 찾는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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